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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별 Jan 08. 2024

책 1만 권 읽기

1만 권 독서법

 

남아수독오거서[ 男兒須讀五車書 ]      


어렸을 적 독서를 언급하면서 자주 듣던 말이다. 사내라면 마땅히 다섯 수레의 책은 읽어야 한다는 말이다. 다행히 남녀가 차별 없는 세상에 태어났으니 모두에게 해당하는 말이다.      


다른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독서는 ‘의지’이자 또한 ‘시간’의 문제다.      


책을 좋아해서 책 읽는 매력에 푹 빠져야하고 그다음엔 시간을 내야 하는 일이 독서다. 개인적으로는 자투리 시간과 정해진 시간 둘 다 사용해서 책을 읽는 편이다. 나는 주로 오전 10시를 정해서 책을 잡는다. 그리고 그 후는 틈새 작전으로 책을 읽는다.      


새벽독서를 권장하기도 하나 내 머릿속에 할 일로 가득 차 있으면 책에 온전히 집중이 되지 않는다. 해서 잠에서 깨어나면 잠시 멍 때리는 시간(명상이라고도 해 두자) 후에 나는 주로 집중해서 글을 쓴다. 그리고 아침 식사 후 오전 10시에 발코니로 장소를 옮겨 책을 읽는다.      


다행히 명퇴자라서 출근 압박이 없는 것이 지금 책 읽기를 위해서는 천국인 셈이다.      

천권 읽기를 목표로 세웠는데 명퇴 후 삼 년째 지금은 거의 다 이뤄가는 중이다.     





보통 도서관에서 한꺼번에 20권의 책을 대출하는데 남편이 볼 것은 5권 미만이니 내가 볼 것으로 15권 이상이다. 그리고 대출 연장을 해서 반납일을 3주 21일로 편하게 해 둔다.

 

그러다 보니 평균 20일 안에 15권의 책을 읽는 셈이다. 읽기 시작한 책은 보통 이삼일 안에 읽는데 중요한 것은 책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다른 책과 병렬 읽기는 하되 너무 큰 시간 차이는 안 두는 편이다.      


내가 서점에서 구입하지 않고 도서관 책 대출을 추천하는 이유는 경제적인 것보다 더 큰 독서의 기회적 이유다. 내 책장에 꽂혀있는 책은 언제라도 읽을 수 있으니 정말 안 읽게 된다. 


마치 냉동고에 들어간 후로 잊혀지는 식품과도 같다. 그에 비하면 대출한 책은 유통기한이 있는 식품과 같다. 신선도가 떨어지기 전에 얼른 먹어치우고 싶은 욕망과 동기부여를 우리에게 준다.      


그래서 반드시 먼저 읽게 된다. 그리고 다양한 먹거리처럼 빌려온 시집, 에세이, 문사철, 여행, 과학등 장르별 책은 양식, 중식, 한식처럼 다양한 입맛을 돋워주니 손이 쉽게 간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다고 책을 알 수록 독서가 쉬워지는 면도 있다. 그래서 천권 독서가 마무리 되어가는 지금은 나도 이전과는 달리  필요한 경우만 정독을 한다.


전에는 책을 읽을 때 내 개인소장인 책은 밑줄 긋기(형광펜 사용, 색깔별 강조하며)와 때론 색인표까지 붙이며 독서를 했지만 그 밑줄을 다시 본 경우는 정말 거의 없다.

그렇게 열심히 밑줄 그어가며 본 책이 책장에 버젓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한번 읽은 책은 이미 흘러간 물이 되어 다시 만날 확률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그 밑줄 친 책을 포함하여 살면서 나는 서 너번은 아주 대대적인 책장정리를 했다.   



읽고나서 내용은 다 잊어버려도
콩나물 시루에 물은 사라져도
콩나물은 자라있듯
읽은 만큼 자라있는
우리의 정신적 지적 성장과
사고, 이해력이 남는다.


        




‘1만 권 독서법’ 이 책은 어렸을 적 뇌를 다친 후 페이지당 읽는 데 5분이나 걸렸던 저자가 연간 700권 이상을 독파하는 다독가로 거듭나게 된 비법을 담고 있다.      



그가 다독가가 된 배경에는 직업상 서평가로서 의무적인 책 읽기를 해야만 했던 이유도 있었다. 그는 월 60권의 책을 읽고 인터넷 사이트에서 서평을 해야 했다. 해서 결과적으로 그는 놀라운 독서법의 비결을 가지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음악을 듣듯 글을 흘려 읽어 핵심만을 체화시키는 독서법인데 이는 정보 홍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필수적인 읽기 방식이라 본다.      


어쨌든 그 처럼 '연간 700권 읽기'의 독서를 한다면 10년에 7,000권의 책을 읽게 되니 결국 1만 권 독서가 가능해질 것이다.     


아무리 메모를 하며 정독을 한다 해도  우리 뇌기억력의 한계로 읽은 내용을 다 기억할 수는 없다. 그러니 차라리 처음부터 음악을 듣듯이 자연스럽게 흘려 읽으면서 마음에 와닿아 기억하고 싶거나 절로 기억되는 문장만 갖고 가자는 취지다.      


우리가 음악을 들을 때 긴장해서 메모하며 듣지 않고 그냥 즐기면서 릴랙스 하게 듣는다. 그런데도 마음에 와닿은 가사와 멜로디는 남아있다. 마찬가지로 책도 빠져서 즐겁게 읽고 나면 가장 핵심적 내용만 저절로 남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독서법을 저자는 '플로우 리딩'이라고 한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하는 독서법이란 의미다.

      

물론 모든 책을 '플로우 리딩'으로 읽어서는 안 될 것이다. 책에 따라 또는 독서의 목적에 때라 플로우 리딩이 가능한 책과 그렇지 않은 책을 구별할 필요도 있다. 일반적으로 자기 계발서나 정보를 제공하는 책은 가능하고 흐름상 내용을 건너뛸 수 없는 책들은 아니라고 봐야 할 것이다.     



음악을 듣듯 하는 플로우 독서법




  

~~ 출판사 책 소개 중에서     


“바쁜 일상 속에서 가장 빠르고 손쉽게 나를 성장시키는 길은 간단하다. 바로 책을 많이 읽는 것이다. 그러나 막상 책을 펼쳐서 읽으려 해도 도무지 페이지가 넘어가지 않아 수백 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을 읽고 제대로 흡수할 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하다.

또한 책뿐 아니라 각종 자료, 웹페이지의 독해에도 적용 가능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과제나 직장인의 업무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다독생활을 위한 9대 1법칙     

독서를 습관화하려면 빨리 읽을 수 있는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하다. 빨리 읽을 수 있는 책 90퍼센트, 빨리 읽을 필요가 없는 책 10퍼센트 정도의 비율로 읽는다. 이 9대 1의 비율을 의식하면서 책을 골라서 여러 권의 책을 동시에 읽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렇게 시간을 구분하여 여러 권의 책을 동시에 읽으면 각각의 책에 훨씬 더 몰입하기가 쉬워진다.     

(병렬독서법에 대해선 지난 번 포스팅 한 것이 있다)

 

• 1단계: 머리말과 차례를 잘 읽는다.

• 2단계: 처음과 마지막 다섯 줄만 읽는다.

• 3단계: 키워드를 정해 읽는다.

• 4단계: 두 가지 이상의 독서 리듬으로 읽는다.(속독과 정독)    


 




책읽기를 시작할 때 나는 맨 먼저 목차 훑어보기를 한다. 그러고 나서 책의 서두나 머리말만 잠깐 읽고 작가의 출판 의도나 의미를 알고 나면 나머지는 내가 읽고 싶은 목차의 순서대로 읽는다. 그러면 내가 궁금한 부분을 먼저 찾아 읽기에 순서대로 읽는 것보다 훨씬 집중력과 몰입도 높은 책읽기가 된다.     


** 책 목차만 훑어봐도 책의 내용을 짐작할 수 있다.     


100퍼센트를 기억하는 독서에서 1퍼센트를 만나는 독서로

음악을 듣듯 편안하게 책을 기억하자

정보과잉 시대에 꼭 맞는 새로운 읽기

독서의 군더더기를 버리는 효율적인 방법

술술 읽으면서도 요점을 파악하는 키워드 독서법

다섯 줄만으로 전체를 파악하는 비법~등등  






플로우 리딩을 접목하고
목차 읽기로 책을 먼저 휘리릭 파악하고
골라 읽기 식으로 발췌독하면
하루 이틀에 책 한 권은 금방 읽을 수 있다.    







PS~사실 이 독서법은 30년 영어교사였던 내가 학생들에게 권하고 나 자신도 해 오던  영어책 읽기방법이랑 건너뛰기 빼고는 유사한 면이 많다.


나는 영어책을 읽을 때 절대 부담 갖지말고 그냥 읽어나가라! 고만 했다.


모르는 단어 하나만 나와도 멈추는 아이들에게 단어에 막히지 말고 계속 읽어라 한 것은 읽다 보면 어느 새 읽기에 푹 빠지는 즐검이 있기 때문이다. 단편소설이나 소설중에 자신이 좋아할만한 내용의 책이면 더욱 좋다. 어렸을 적에 즐겨보았던 '초원의 집' Little House on the Prairie 시리즈 는 어른인 나도 푹 빠져 읽은 소설이다.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해리포터 시리즈는 아이들에게 더할 나위없는 좋은 책들이다.


해서 영어공부에 가장 좋은 방법도 책읽기라 본다. 생활영어에서 쓰이는 영어단어는 한정되어 있기에 어휘가 늘지 않는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 어휘확장에 도움이 되고 무엇보다 내용에 빠져 계속 읽게 되니 공부가 아닌 좋아서 하는 일이 된다.


그리고 절대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사전을 찾지 말라 한다. 처음보는 단어라도 자연스럽게 문맥 context안에서 이해하려해야 한다. 그리고 나중에 단어를 찾아보고 확인하면 상황속에서 익힌 단어라 쉬이 잊혀지지않고 오래 기억할 수 있다. 게다가 영어책 읽기는 어휘확장 뿐 아니라 문장구조 패턴까지 익히고 익숙하게 하니 영어실력 향상에 정말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영어뿐 아니라 독서가 주는 문해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고 그냥 앉은 자리에서 책만 들면 되니 시간, 노력, 금전적으로 이로울 뿐 아니라 독서라는 취미생활까지 하게되니 일거 사득의 Best of best  영어공부 방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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