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사람들은 인문학적 사고를 해야 한다 혹은 인문학이 살아야 한다는 말을 한다. 인문학적인 사고를 해야 한다는 말은 어떤 문제를 대할 때 인문학적인 관점으로 문제를 다각도로 바라보고 이해하며 해결해 가자는 말일 것이다.
인문학이 살아야 한다는 말은 점점 과학이나 기술 등이 더 중시된 시대를 살면서 인문학적 가치와 중요성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의지를 나타낸다 본다. 과학 기술문명에 치우치지 말고 인간 정서나 사고와 심리에서 윤리적 가치와 예술적 감각 및 감상 등도 골고루 갖고 균형 잡고 살자는 말일 것이다.
어쨌든 인문학은 인간의 경험이나 사고, 문화, 예술에 대한 학문이다. 인간 존재의 의미와 사회적 관계, 역사적 변화등을 이해하고 탐구함으로써 사람의 가치를 확인하고 사람답게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공부다.
한 마디로 과학 기술이 물질이라면 인문학은 정신이다.
인문학적인 삶을 살아가는 방법은 개인의 성향과 관심사에 따라 다양할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과 세계에 대한 끊임없는 호기심과 탐구 정신이다. 그런 정신으로 다양한 경험과 학습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해 가는 것이 인문학적 삶이라 생각한다.
그런 인문학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해 첫 번째로 필요한 것이 바로 독서다.
그래서 인문학적 삶을 위한 핵심이 독서라 생각하니 저자의 <기적의 인문학 독서법>을 지나칠 수 없었다.
사실 나는 선호하는 다른 책들도 있지만 설명을 좋아하는 30년 교사였던 직업병 탓인 지 아직도 독서법에 관한 책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번 포스팅한책 열 권을 동시에 읽기나 책 1만 권 읽기등은 내가 부분적으로나마 실행하고 있는 독서법이다. 이번에는 기적의 인문학 독서법을 다시 복습처럼 읽으면서 조금 정리를 해 보았다.
저자 김병완은<48분 기적의 독서법>으로 내가 10년 전에 만난 베스트셀러 작가다.
그는 자신만의 길을 찾기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3년 동안 도서관에서 목숨을 걸고 책을 읽었고 그렇게 3년 동안 읽은 책이 9,000권을 넘어섰다. 3년을 세상과 단절한 채 오직 책만 읽다 보니 어느 순간 임계점에 도달하게 되었고 그때부터 내면으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글쓰기에 미쳐서 일 년에 수 십 권씩 10년에 100권의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
책 속에서는 자신의 이러한 경험을 기반으로한 '3년 독서의 법칙'을 소개하고 있다. 3년간 다양한 분야의 엄청난 책들을 읽어냄으로써 그는 의식과 사고의 비약적인 도약을 했다. 해서 그것이 출판을 포함한 자신의 인생을 업그레이드 시킨최고의 법칙이 되었다고 말한다.
이것은 물이 차면 저절로 흘러넘치게 되는 원리와 같다. 이것을 저자는 다른 책에서 '임계점의 법칙' 이라고 했다. 물이 끓일 때도 90도, 91도 이렇게 서서히 올라가다가 결국 100도가 되었을 때 갑자기 끓게 되는 것처럼 책읽기도 어느 임계점을 통과하게될 때 모든 것이 달라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출판사 서평
독서를 하는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도 차이가 생기지만, 인문학적 독서를 하는 사람과 그저 베스트셀러나 읽는 사람 사이에도 차이가 생긴다. 시류에 편승하고, 돈을 많이 벌게 해 주고, 직장에서 승진을 잘하게 해 주는 그런 책만 읽는 사람은 절대로 리더나 지도자가 될 수 없다.
리더나 지도자에게는 인문학적 상상력이 반드시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혁신하고 창조하고 이끌어가는 사람들은 모두 인문학적 독서를 하는 사람들이다. 그런 점에서 인생에서 가장 큰 차이를 만드는 것은 인문학적 독서라고 말할 수 있다.
인문학에는 인문학에 맞는 독서법을 찾아야 한다. 일반적 독서를 할 때는 다양하게 폭넓게 훑어보면서 필요한 것들을 뽑아내는 식으로 독서를 한다.
하지만 인문학 독서를 할 때는 깊고 좁게 천천히 되씹으면서 한 번에 한 입씩 먹는 식으로 독서를 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문학 책을 일반 자기 계발서와 똑같은 독서 방식으로 접근함으로써 기대 효과를 얻지 못한다. 이를 위해 저자만의 독특한 인문학 독서법, 즉 ‘3년 독서의 법칙’을 제시한다.
책의 핵심 메시지들을 발췌독한 부분들을 옮겨본다.
지식을 위한 책이 아니라 의식의 확장을 위한 사색을 위한 인문학 독서를 통하여 자신만의 철학과 자신만의 체계 확립을 해야 한다.
독서를 잘 한다는 것과 책을 많이 읽었다는 것이 다른 것은독서를 잘 할 줄 안다는 것은 책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재창조할 줄 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인문학 독서를 하지 않는 사람들은 타인이 정해 놓은 인생을 열심히 살 뿐, 자신의 생각과 상상력으로 인생이 무엇인지, 무엇을 하며 살아가야 하는지, 왜 살아가야 하는지, 인생의 참된 의미와 가치는 무엇인지, 어떤 인생을 만들어가야 하는지에 대한 사유가 부족하다.
독서를 하지 않으면 자신의 인생에 갇히게 된다.
책 읽기의 궁극적인 목적은 인생의 성숙이다. 자신과 자신의 일상을 잊고자 함도 아니고 교양을 쌓기 위해서도 아니다. 이와는 반대로 의식적으로 자신을 더욱 더 성숙하게 하여 자신만의 삶을 단단히 붙잡기 위해서이다.
저자는 베스트셀러만 읽는 사람들은 수동적으로 흘러가는 TV 영상을 멍하니 바라보는 TV 시청자들과 별반 다를 바 없다고 한다. 그래서 많은 책을 읽었다고 해도 인생이 바뀌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런 부류의 독서를 하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하지만 인문학적 독서를 하는 사람은 적극적으로 자신의 삶을 반추하며, 수 천 년이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으며 풍부한 상상력의 세계에 빠져들며, 인간이란 존재의 본질에 더욱 가깝게 접근하기 위해 스스로 한발 한발을 내딛는 사람들이다.
베스트셀러 위주의 책들은 누군가가 이미 해 놓은 생각과 경험, 노하우 와 지식을 그대로 전달하는 책이기 때문에 생각할 필요가 없이 그대로 받아들인다. 그야말로 주입식이다. 하지만 인문학 도서들은 스스로 그 속에 있는 것들을 파헤치고 발굴해 내야 한다. 그래서 능동적인 독서법이 필요하다.
저자는 일반적인 독서법이 음악을 감상하는 쪽이라면 인문학적 독서법은 음악을 창작하는 쪽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책으로 인문학을 탐해야 하는 이유는 인생을 폭넓게 살고, 심지어 여러 번 살기 위해서이다. 체코의 작가 밀란 쿤데라는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한 번의 인생을 살지만, 책을 읽는 사람은 여러 번의 인생을 산다'고 했는데, 그러므로 책을 통해 여러 번의 인생을 살 수 있기 위해서도 우리는 인문학적 독서를 해야 한다.
어떤 책이 좋은 책인지를 판단하는 기준은 그 책이 당신에게 얼마나 강한 펀치를 날리는가 하는 점이다." 플로베르
프랑스의 소설가 구스타프 플로베르가 한 이 말은 책이라면 최소한 우리의 굳은 머리를 깨어 부수고 새로운 의식과 생각을 할 수 있게 해 주어야 한다는 사실을 빗대어서 말하고 있다.
인문학 독서를 통해 우리는 편견을 깰 수 있고, 생각을 확장시켜 나갈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놀랍게도 도끼로 깨듯 우리에게 강한 펀치를 날릴 수 있는 책들은 대부분 인문학 도서들이다. 그러니 인문학 독서만큼 우리의 생각을 넓혀주고, 사유를 확장시켜 주는 방법은 없다고 봐야한다.
나 역시나 여행과 독서, 그리고 글쓰기를 가장 좋아하는 한 사람이다. 여행을 가거나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면 견문이 넓어지고 생각이 넓어질 수 있다. 하지만 책 속에서 만나는 다양한 인물과 상황, 역사적 사건들은 여행에서 얻는 것 보다 훨씬 더 넓고도 깊다.
해서 인문학 독서를 한다는 것은
“위대한 인간들이 인류에게 남긴 위대한 작품을 만나는 것이며, 위대한 영웅을 시간을 뛰어넘어 만나는 것이며, 위대한 사상과 조우하는 것이며, 시간의 축을 거슬러 위대한 역사적 사건을 경험하는 것이다.” 53쪽
사고의 폭이 좁은 사람은 단 한 권의 책도 쓸 수 없다. 그래서 책을 읽지 않은 사람들은 책을 쓰는 것도 힘들다. 하지만 평범한 사람일지라도 책을 수 천권 혹은 만 권을 읽게 되면 사고의 폭은 읽은 만큼 넓어지니 따라서 의식의 경계와 깊이도 무한광대해지고 심원해진다.
그래서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이 결국에는 책을 쓸 수 있는 작가가 되는 것은 어쩌면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봐야할 것이다.
책을 읽고 나서 마지막으로 인문학적 독서가 필요한 이유를 다시 정리해보았다.
첫째, 인생을 주도적으로 살고, 주인이 되어 살아가기 위해 자기 자신만의 사유체계가 필요한데, 그것을 확보하기 위해서 인문학적 독서가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에게 필요한 인문학적 마인드를 교과서나 실용적인 학문을 위한 책에서 얻을 수는 없다. 오직 인문학적 독서를 통해서 자신만의 독자적인 사유체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 우리가 우리만의 독자적인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결국 개성이나 자신만의 고유한 특성없이 타인의 삶을 따라가는 타인과 비슷한 인생을 살다갈 것이다.
둘째,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고 유한한 존재라는 점에서 동일한 감정과 감성을 공유하는데, 그러한 동일한 감정과 감성을 공유하기 위해서 인문학적 독서가 반드시 필요하다.이것은 우리가 사회적 동물로서 공통의 윤리적 가치를 가지며 함께 잘 살아가기 위해도 꼭 필요하다 본다.
셋째,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과 사회를 꿰뚫어 볼 수 있는 통찰력은 반드시 필요한데, 이러한 통찰력을 길러 주는 것이 바로 인문학 독서다.
요즘 시대에 사람들은 수 많은 정보를 보고 듣는다. 유튜브를 보고 신문과 각종 뉴스를 늘 보고 듣는다. 그러나 그런다고 통찰력이 생기진 않는다. 왜냐면 그것은 세상사의 본질이 아니라 피상적인 현상에 대한 겉핥기식 정보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러한 무분별한 정보입수와 편향된 읽기는 오히려 더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판단력이 흐린 사람들이 왜곡된 글을 접하고 과장이나 사실과는 동떨어진 정보를 주입받는다면 더 큰 오류나 편견의 길로 빠지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인문학 독서를 하게 되면 통합적이고 다면적으로 세상을 보는 눈을 갖게 된다. 그런 눈을 가지게 되면, 수 많은 선택의 순간에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게 된다. 31쪽
우선 좋아하는 목차보기로 휘리릭 훑어보며책 내용을 가늠해보자~~
삶과 인문학과 독서는 하나다
위대한 투자자들은 모두 인문학 독서광들이었다 48
인문학 독서는 쌍방향 통행이어야 한다 69
현대 문명을 이룩한 두 축! 인문학과 과학! 74
문학이란 상상력과 언어의 만남이다 88
역사란 무엇이며 왜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 126
신화를 읽어야만 하는 이유 129
철학이란 무엇이며 철학서는 어떤 책인가? 158
반 권의 논어로 천하를 다스린다! _공자 『논어』 183
세상이라는 커다란 책 _데카르트 『방법서설』 207
가장 위대한 세계는 책의 세계다216
3년 독서의 법칙과 10년 법칙! 238
독서를 하지 않으면 자신의 인생에 갇히게 된다 244
인생을 경영하는 통합적인 책 읽기 248
책을 읽는 즐거움이 독서의 승패를 결정한다 251
PS : 참고로 이 책의 영양가있는 또 다른 정보는 부록의 추천독서 목록이다.
1. 독서 초보와 독서 지도를 위한 도서
독서 초보를 위한 추천 도서 294
자녀들에게 독서 지도를 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추천 도서 294
2. 분야별 추천 도서
인문: 고전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추천 도서 294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추천 도서 295
읽으면 무조건 행복해지는 ‘권장 행복 도서 50선’ 297
뇌 과학 및 뇌 학습법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추천 도서 300
마음(생각)과 심리를 여행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추천 도서 301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추천 도서 304
신앙과 영성을 추구하는 이들을 위한 추천 도서 304
예술, 어학, 기타 등 기상천외한 책을 찾는 이들을 위한 추천 도서 305
상처를 치유하기 원하는 이들을 위한 추천 도서 305
논리, 이성, 비판, 철학을 위한 독자들을 위한 추천 도서 306
3. 직업별 추천 도서
작가 지망생들을 위한 추천 도서 306
교사들을 위한 추천 도서 306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위한 추천 도서 307
일반 직장인들을 위한 추천 도서 307
CEO와 리더들을 위한 추천 도서 307
4. 나이별 추천 도서
꿈 많은 10대 청소년들을 위한 추천 도서 308
20대의 청춘들을 위한 추천 도서 308
뜨거운 30대들을 위한 추천 도서 308
40대의 불혹을 위한 추천 도서 308
50대들을 위한 추천 도서 309
60대 및 어르신들을 위한 추천 도서 309
뉴욕 타임스 선정 100대 필독 도서 309
서울대 권장 도서 100선 310
시카고 대학교 고전 추천 도서 312
등등으로 꽤 긴 목록인데 간추려 보았다.
책 만권을 읽은 저자의 추천목록이니 참조할 만하다 인문학은 곧 삶이니 삶의 풍요로움을 위해 인문학적 독서를 도전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