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완결을 축하하는 선물처럼 다가왔다.
암을 경험한 지 1년 6개월.
치료를 마친 뒤로는 1년 동안 추적 검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런 제가 건강 잡지에 소개되었어요.
얼마 전, 브런치스토리에 메일이 도착했습니다.
‘건강 다이제스트’ 기자님이 제 글을 읽고,
제 이야기를 잡지에 소개하고 싶다는 연락이었어요.
놀랍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해서
기꺼이 인터뷰에 응했고,
7월 25일 어제 8월호가 발행되었습니다.
기자님께서 월요일에 책을 보내주시겠다고 했지만
저는 그보다 먼저 서점으로 향했습니다.
한 권은 기념으로 제가 소장하고,
한 권은 감사한 분께 전하고 싶어서요.
‘암과 함께 오늘도 맑음’
브런치북의 에필로그를 발행하기 하루 전날,
건강 잡지 속에서 제 이야기를 마주했습니다.
기쁘고 신기했지만 동시에
조금은 어색하고 낯선 기분이 들었습니다.
네 달 동안 쉼 없이 써왔던 시간들.
마침표를 찍는 지금
시원함보다 섭섭함이 먼저 찾아옵니다.
성취감보다는 허전함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도
그 때문이겠지요.
암과 함께 오늘도 맑음 1권과 2권,
총 38편의 기록을 남겼습니다.
이 글은 끝나지만 제가 살아가는 하루하루는
또 다른 이야기로 계속될 것입니다.
기자님께서 글의 신뢰성을 위해
이름과 얼굴이 보이는 사진이 필요하다고 하셨어요.
그렇게 제 이름과 얼굴이 공개되었습니다.
타이밍이 참… 브런치북을 마무리하는 지금,
이렇게 된 마당에 구독자분들께
직접 인사를 드리는 게 예의인 것 같아서요.
반갑습니다.
25. 9. 4 모바일 / PC로 보는 건강 다이제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