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벡'은 목조 건축물을 시공할 때 습기를 막기 위해 외벽 내장재로 사용되는데 단열시스템의 습기를 통과시키는 기능이 있어 건축물 내부의 결로현상을 방지한다. 또한 외부의 찬 공기 침투를 막고 내부 따뜻한 공기가 밖으로 방출되는 것을 막아 보온재와 단열재의 기능이 있다. 또한 방사능과 유해물질 등에 노출되어 작업하는 특수환경용 작업복을 만드는 재료로도 쓰이기도 하여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적인 소재이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본격적인 전기공사를 하기 전에 콘센트나 벽 스위치, 에어컨 설치 위치등을 미리 잡아놓아야 설계도면을 보고. 위치를 잡을 수 있다. 건물 내로 유입되는 전기를 분전함에서 분배하고 CD전선관을 이용해 천장 곳곳에 배치한다. 이제는 건축법이 바뀌어서 천장에 합성수지 CD관이 안되고 금속 CD관을 사용해야 한다. [출처] 남편 T-STORY '판다의 세컨드하우스 라이프' 중
기본적인 전기 배관을 마치고 바닥에 방통공사를 한다. '방통'은 방바닥 통미장의 줄임말로 바닥 몰탈 타설공사이다. 온수파이프(난방코일)를 깔고 그 위에 몰탈을 타설 하는 작업으로 온돌난방으로 주거용 건물의 경우 방통공사는 대부분 작업한다. 바닥몰탈타설 후 양생기간을 충분히 가져야 하는데 하절기에도 보통 3일 이상 양생을 시킨 후 출입하고 다음공정이 급하지 않다면 1주일 정도 충분히 양생해 주는 것도 좋다.
일주일정도 양생이 끝나고 내부작업을 다시 시작했다. 벽체내부에 단열재 '글라스울'을 채우는 작업이다.
'글라스울'은 말 그대로 유리섬유다. 중단열재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고 목조주택에 적합한 자재이다. 내부에 미세한 공기층을 가지고 있어서 단열성이 높고 흡음, 불연까지 가능해서 목조주택 단열재 중에서는 성능이 가장 뛰어난 자재로 현장에서 쓰이고 있다. 내부벽과 천장에 글라스울을 꼼꼼하게 채워 놓고 석고보드로 마감을 하면 내부 단열은 마무리된다.
석고보드공사 마감전에 목공 팀장님께서 연락이 왔다.
상량식 하실 거예요?
그게 뭐예요?
'상량식'은 집을 지을 때 기둥을 세우고 보를 얹고 마룻대를 올리는 의식이다. 한옥의 경우 마룻대를 올리면 외형은 마무리되고 이후부터는 벽을 치고 마루를 놓는 내부공사로 들어가게 되므로, 상량을 올리는 일은 중요한 일이다. 요즘은 마룻대 대신에 긴 나무에 상량문을 써서 천장마감전에 올리고 마무리를 한다.
예전부터 내려오던 전통이라면 따라야 할 것 같아서 목공 하시는 팀에게 식사대접도 할 겸 양평에 서둘러 갔다. 남편은 샹량식이 뭔지 목공 팀장님께 대충 설명을 듣고 검색을 해보더니 가져간 매직으로 쓱쓱 글을 쓰기 시작했다.
'상량문구' 龍용자와 龜귀자를 서로 마주 보게 쓰는데, 이는 용과 거북이가 모두 물과 관련되기 때문에 방화를 뜻한다. 날짜와 행복 기원 문구, 우리 가족 이름까지 쓰고 나니 멋진 상량문이 완성되었다. (남편이 다 쓰고 저는 이름만 썼는데... 왠지 제가 다 쓴 것 같은...)
뚝딱 상량문구를 써서 목공팀장님께 갖다드리니 너무 멋지게 잘썻다며 칭참을 듬뿍 해주셨다. 남편의 어깨가 으쓱했다. 팀장님께서 나란히 서서 인증샷을 찍어주셨다. 마지막으로 상량판을 천장에 잘 올리고 마지막 석고 보드로 마감을 하였다. 뿌듯한 기분이 드는 것 왜일까?
고생하신 목수님들과 점심도 함께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도 나누고 공사 잘 부탁한다고 아부도 많이 했다. 목공팀장님께서 이것저것 꿀팁도 많이 알려 주셨다. 오랜만에 들러서 공사구경도한참하고 뒷산에 올라가 보기도 하였다.
뒷산에 올라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마음이 뻥 뚫리는 느낌이었다. 단풍이 한창이라 한참을 멍 때리고 있으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앞으로 제2의 인생을 살아갈 터전을 하나씩 우리 손으로 짓는다는 것은 (물론 직접은 아니지만) 정말 경이로운 일이다. 더불어 집짓는 새로운 지식도 많이 알게 되는 것도 참 좋다. 오랜만에 양평의 가을 풍경에 흠뻑 취해서 힐링을 만끽하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