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
“생각을 안 하고픈 밤이야
우수수 떨어지는 물줄기 속에서
내 머리를 두드리는 작은 생각들
나의 이 작은 세계에서 벗어나고파
가끔은 아무런 생각을
안 할 수 있음 좋겠어
꼬리에 꼬리에 꼬리를 물고는
머리채까지 끌어댕기는
생각들이 나를 두렵게 해
어쩌면 그럴지도
어쩌면 아닐지도
가느다란 물줄기에서
커다란 폭포가 되어
귀를 앵앵 울리게 해
. . .
생각을 비우는 밤이야
똑똑똑 떨어지는 빗소리 들으며
내 마음 두드리는 작은 목소리”
-24년의 어느 날이라고 추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