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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선 디자이너 Jan 19. 2024

과거에 발목 붙잡히지 않는 법

과거를 인정하고 배우며, 현재를 충만히 살고, 미래를 기대하는 삶

    우리는 과거를 없는 것처럼 하고 싶어도 그렇게 할 수 없다. 우리에게 과거는 분명히 존재한다.

“The past is never dead, it’s not even past.”
(William Faulkner)

  

    “Too soon old, too late smart”라는 책에 의하면 우리의 기억과 스토리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재형성되어간다. 그래서 여기서 Dr. Benjamin Hardy는 우리의 과거, 현재, 미래를 '과학(심리학)'에 기반해서 제대로 볼 수 있는 눈을 갖도록 돕는다.

    많은 사람은 과거가 현재를 결정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생각은 운명주의(determinism, 프로이트 이론)와 연관되어 있다. 즉, 과거가 현재의 동력이 되고, 현재는 과거의 부산물이라는 생각을 보통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반대로 우리의 현재가 과거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It’s more accurate to say that the present causes the meaning of the past than to say that the past causes the meaning of the present.” 즉, 현재의 내가 과거의 내가 행복했는지 슬펐는지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조금 복잡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나의 '과거-현재’에 대해 어떤 개념을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 우리가 현재에 대한 자율성(autonomy)을 갖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만약 과거와 미래를 현재를 더 잘 살아내기 위한 도구로 여기고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당신은 스스로에 대해 자율성을 갖고 있다 할 수 있다. 그러나 만약 아직 해결되지 않는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면 “과거의 경험 때문에 현재와 미래가 제한된다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 트라우마를 극복한 사람들은 과거의 경험을 recontextualizing 한다. 즉, 과거의 경험을 새로운 의미와 관점에서 해석한다. 그래서 트라우마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덕분에' 오히려 현재를 더 적극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 즉, 미래가 현재를 주관한다는 관점을 가진 사람은 나의 과거를 또한 주도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된다. 한계적인 생각은 과거가 우리의 현재를 규정짓게 만들지만 한계에서 벗어난 생각은 우리가 과거를 선택하고 배우고, 성장할 수 있게 만든다.


과거가 현재를 결정하고, 현재가 미래를 결정한다는 생각은 2X 마인드셋이고, 현재가 과거를, 미래가 현재를 결정한다는 생각은 10X 마인드셋이다.


    또 한 가지 기억해야 할 점은 우리 스스로에 대한 생각이 시간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계속해서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한다. “내가 지금은 알고 있지만 과거에는 몰랐던 건 뭐지?” “과거라면 불가능했겠지만 지금은 가능하게 된 건 무엇이지?” 여기에 또 다른 비밀이 있다. 똑같은 경험이라도 과거 '때문에' 현재 내가 이 상태에 있다고 생각하면 우리에게 부정적으로 느껴진다. 그러나 과거가 '나를 위해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하면 그 경험에서 배울 수 있는 점을 생각하게 되고, 결국 긍정적인 경험으로 남는다. 즉, 우리 자신만이 우리의 과거를 결정하고 해석할 수 있다. 나만이 우리의 과거 경험의 가치를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과거의 내가 현재의 내가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깨닫고 인지하고 살아야 한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과거를 인정하고 배울 수 있으며 현재를 충만히 살 수 있고, 미래에 대해 기대할 수 있다.


이제 '현재-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일단, 시간은 sequential 한 것이 아니라 holistic 하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과거, 현재, 미래는 동시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무슨 말이냐고? 심리학적으로 보면 우리가 어떤 관점을 갖느냐에 따라 과거, 현재, 미래의 의미와 동시에 달라진다는 것이다. 하버드 심리학자 Daniel Gilbert에 따르면 우리는 10년 전의 과거에 현재는 변한 것이 많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앞으로 10년 후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end-of-history illusion”) 즉, 우리는 미래는 현재와 비슷할 것이라고 가정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진실은 우리의 ‘퓨쳐셀프'는 현재의 우리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다. 나의 '퓨쳐셀프'는 지금의 나와 다른 환경과 상황에 있으며 다른 생각과 관점을 갖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돌아봐야 할 필요가 있다. 나의 과거와 현재는 얼마나 달라졌는가? 나의 관점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어떻게 달라졌는가? 꽤 많이 달라지지 않았는가? 2034년의 내가 어떨지를 생각하는 것이 너무 어렵다면 2014년의 내가 어땠는지를 먼저 생각해 보자. 그러고 나서 우리의 2034년의 ‘퓨쳐셀프' 2044년의 ‘퓨쳐셀프'를 생각해 보자. "나의 10년 후는 어떨까? 내가 사랑하는 가족들이 10년 후에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나의 우선순위는 어떻게 될까? (3개 이상의 우선순위가 있다면 그건 우선순위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하니 3개만 생각해 보자.)"

‘퓨쳐셀프'의 관점에서 현재의 선택지를 받아 든다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당신의 ‘퓨쳐셀프'가 더 선명하고 vivid 할수록

당신은 더 나은 현재의 선택을 하게 될 것이다.

당신이 2034년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할

우선순위 3개에 대해 10배 더 큰 목표를 세워보자.

그리고 그 미래가 당신의 현재를 주관하게 하고

그 미래가 현재의 필터가 되게 하자.

그리고 현재에서 나의 과거가

나를 위해 일어났다는 것을 인정하자.


그것이 10X 마인드셋이다.


그리고 그것이 당신의 정체성이 될 것이다.
현재의 당신은 또 금방 지나갈 것이다.
당신의 미래는 현재와 다를 것이다.


그러면 ‘퓨쳐셀프'로써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지금 상상하고 있는 선명하고 vivid 한 ‘퓨쳐셀프'와 제대로 연결되어서 그 퓨쳐셀프의 입장에서 현재의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것이다. 우리가 10X의 퓨쳐셀프를 나의 현재 속에 제대로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현재의 80%를 잘 버릴 수 있게 된다. 왜냐하면 나의 퓨쳐셀프는 현재의 80%와는 관련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미래의 나를 제대로 준비시킬 수 있는 20%에 제대로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우리는 말하는 대로 생각할 뿐만 아니라 말하는 대로 행동하고 살아가게 된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 당장 10X의 퓨쳐셀프가 된 것처럼 말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우리는 과거에 쓴 뿌리를 두는 것이 아니라 성장의 자산(asset)으로써 여길 수 있게 된다. 우리는 정신적으로 더 건강해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단단(anti-fragile)해질 수 있다. 결국 10X의 퓨쳐셀프로 우리의 정체성을 정의하는 건 우리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에게 자유함을 준다는 것이다.


    요즘 우리에게 “미래"는 참 두렵게 느껴진다. AI가 우리를 대체하진 않을지, 환경문제와 전쟁으로 이 지구가 멸망하진 않을지 두려워한다. 그리고 나는 그 세상 속에서 도태되진 않을지 두려워한다. 그러나 두려워하기보다 우리는 기대해야 한다. 기대되는 미래의 나로 살아갈 때 우리는 현재를 더 풍성하게 살 수 있다. '목적 없이 열심히 사는 삶'이 아닌 '목적이 있는 충만한 삶'을 살 수 있다.





참고) 성장중독자 Toolkit  "성장중독자_Tool kit_2014년의 나, 2034년의 나"




출처 : [How to Upgrade Your Identity & Stop Being Stuck in the Past | 10x Is Easier Than 2x | Series - EP 3] https://www.youtube.com/watch?v=7YBj9Hd4Wc4&list=PLnAdYxatWRxlKh1-lsZXLV0ydqC66FXsm&index=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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