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가 싫은 1인
우리 가게는 시골에 있다. 그래서 논으로 둘러싸여 있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인지 벌레가 엄청 많다. 화장실에 개구리가 들어가 있는 경우는 다반사이고 뱀도 가끔 나오고 쥐들도 나온다. 하지만 가장 많이 나오는 것은 여름만 되면 파리와 모기이다. 그중에서 파리가 가장 많다.
파리가 어느 정도로 많냐면 하루에 100마리를 잡았다고 생각을 하고 오면 더 많이 와있다. 반팔, 반바지를 입고 일을 하니까 맨 살에 달라붙어서 기분이 나쁘다. 그리고 귀에서 윙윙거리기도 한다.
그중에서 가장 화가 나는 건 파리인줄 알고 가만히 있었다가 모기였을 때이다. 그때 모기한테 물리면 2배로 기분이 나쁘다. 밥을 먹을 때도 옆에서 괴롭히고, 설거지를 할 때도, 쉴 때도 계속 근처에 맴돈다.
파리를 잡으면 되지 않냐고 물으신다면 잡아도 잡아도 줄지를 않는다. 번식하는 속도를 이길 수가 없다. 파리들은 번식을 하면서 날아다니는 것을 눈으로 봤다.
하루는 너무 화가 나서 실성해서 웃은 적도 있다. 정말 화가 나면 뭔가 실성해 버리는 것을 알았다. 또 어느 날은 파리를 잡았는데 죽지는 않고 다쳐서 못 나는 파리가 있다. 엄청 괘씸해서 고통을 주었다. 높은 곳에서 떨어뜨리거나, 뜨거운 곳에서 놓기, 술 남은 거 먹이기 등등 고문을 했다.
누가 보면 너무한 거 아니냐는 말이 나올 수 있지만 날도 덥고 손님에게 받은 스트레스가 있는데 옆에서 파리가 시도 때도 없이 윙윙 거린다는 상상을 해보길 바란다.
파리를 통해 인간은 자연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벌레가 싫어하는 주파수가 있는 물건이나 유튜브에서 파리 잡는 기계를 판다. 그 물건은 파리가 좋아하는 음식을 페트병 같은 곳에 놓고 파리를 끌어 모아서 닫아 버리는 방식이다. 하지만 모두 소용이 없다. 그래서 그냥 함께 가기로 하였다. 빠른 포기가 정신 건강에 좋을 것이다.
글을 쓴 이유는 파리 때문에 화가 나는데 어디 풀 곳도 없고 그래서 그랬다. (파리 없애는 방법 아시는 분은 댓글로 알려주세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