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겨울이 시작할 쯤이면 감기가 찾아오곤 한다. 그중에서 코감기가 온다. 춥게 있지도 않았고 딱히 한 것도 없는데 항상 손님으로 온다. 잠을 잘 때 불편하기 때문에 가장 싫다.
평소에는 모른다. 편안히 숨을 쉬고 잘 때 큰 불편함이 없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말이다. 살면서 행복하고 감사할 일들이 참 많은데 우린 잊고 사는 거 같다. 꼭 그것을 잃어버렸을 때 소중함을 느낀다.
그 예시로 '건강'을 들 수 있다. 가게 손님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50대까지는 몰랐는데 60대가 되니까 눈이 떠지는 것만으로도 기쁘다고 하였다. 그리고 맛있는 것도 좋지만 건강식을 먹으러 다니는 것이 삶의 낙이라고 하였다.
단골손님들 중에서 멀쩡히 오시다가 갑자기 확 늙어서 오시는 분들이 많다. 머리는 전체가 하얗게 변하고 갑자기 잘 걷지를 못하신다. 그런 모습들을 많이 보면 한순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건강 이야기를 많이 하는 이유는 자주 다쳤었기 때문이다. 전신 마취를 하고 수술도 많이 해봤다. 그중에서 한쪽 다리를 못 썼을 때가 있는데 그게 가장 힘들었다. 다리를 못써서도 있지만 재활치료가 가장 힘들었다. 다리가 구부러져 있어서 펴야 하는 치료였는데 많은 약을 먹고 치료하러 오면 속이 항상 좋지 않았다.
다리 찢기가 안 되는 상황에서 다리를 찢는 느낌과 비슷하다. 거의 매일 했기 때문에 속이 항상 좋지 않았다. 그래서 일부러 밥을 조금 먹거나 먹기 전에 하러 가기도 했다.
원래 수술을 하면 100프로 낫지는 않는다. 한쪽 다리만 수술했기 때문에 허벅지 크기도 지금 다르게 되어 있다. 수술 후 정말 꾸준히 운동을 한 결과 마라톤도 나갔고 등산도 하러 다닌다.
현재 건강하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며 건강에 대한 돈은 아끼지 않는 것이 맞는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