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동
현재 살고 있는 곳은 개봉동이고 눈에 넣어도 아깝지 않은 딸이 김포로 시집을 갔다. 화, 목은 딸 사는 곳에 가서 청소와 분리수거를 해준다.
대방초, 서울성남중 동창 모임과 딸 집에 가는 날이 겹치는 날은 욕을 군대 포병 용어로 TOT로 먹는다. 시집갔으면 그만이지 시집간 딸 집 청소나 분리수거까지 하냐고, 여학생이 더 난리다.
생각해 봐, 가난한 소설가라 애들 결혼식에 내가 해준 것이라고는 군대생활 20년 이상해서 <공군호텔> 결혼식장 대여비와 식대 총금액에서 20% 할인한 거 외에는 젊은애들 둘이 알아서 집도 구해, 가전제품도 할부로 홈쇼핑서 구했다. 둘 다 직장은 강남이고 집은 김포라 두 칸밖에 없는 김포골드라인으로 새벽에 출근하고 강남서 7시에서 8시 사이 일 마치고 김포 가면 밤 10시야 겨우 씻고, 자고 새벽 출근인데, 분리수거할 짬이 없다.
먼저 결혼하고 먼저 할머니가 된 <조ㅇ ㅇ 시인>하는 말이 너 거리 유지 잘해 애들 봐주다 보면 한도 끝도 없고 골병든다고 했다.
그래서 미리 선포했어. 손자, 손녀는 못 봐준다. 아예 맡기지 마라고 했다.
오늘 모처럼 나의 어린 시절 놀던 대방동에 갔다. 학교는 그 넓은 운동장이 다 팔리고 건물만 다닥다닥 붙었다.
성남중학교도 야구장과 중학교 본관만 그대 로고 입구에 있던 설립자 두 분 동상도 철거되고, 빈틈없이 건물이 들어섰다.
미친놈들이지 친일 행위자 동상 철거면 최고 친일이 박정희인데, 대구에 박정희 동상은 세우고 학교 설립자 동상을 파헤쳐야 하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원래 설립자 김석원, 원윤수 두분 동상자리였는데, 전교조가.주동해 동상 철거하고 대체한 조형물
학교 본관
서울 대방초 졸업 50주년서 받은 시집
할머니가 되었다고 자랑질하는 손녀사랑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