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렇더라도 본니가 최고

가경 선생 95세 치아

by 함문평

어려서 할아버지에게 이가 오복 중에 하나라는 말을 듣고 자랐다.


할아버지는 매일 치약으로 이를 빡빡 닦는 손자에게 이를 너무 빡빡 닦지 마라 치아가 약간 누렇더라도 본 네가 최고라고 하셨다.


그 시절은 치약 하면 러키 치약뿐이고 아주 잘 사는 집은 미제나 일제 치약을 숨겨두고 쓰던 시절이었다.


전 세계 치과의사 협회와 치약 만드는 회사는 공생관계라고 하셨다.


치과의사들이 추천하는 미백효과가 좋은 치약은 이는 하얗게 보여 스스로는 만족할지 모르나 이가 많이 마모되어 나이 들면 인공치아를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가경 선생 말씀에 의하면 치약에는 선진국 치약이든 후진국 치약이든 미백효과를 낸다고 치아마모제가 다 들어 있다.


단지 그걸 얼마나 작게 만드느냐가 기술인데 너무 작아 먼지처럼 만들면 효과가 없기에 효과는 있고 작게 만든 것이 비싸다고 하셨다.


당신은 치약을 사용하는 대신 굵은소금을 뜨거운 물에 녹여 칫솔을 소금물에 담가 양치를 하셨다.


손자가 할아버지 그렇게 닦으니 치아가 누런 거라고 했다.


웃으시며 치아 누런 것이 하얀 치아 빨리 망가지는 것보다 나으니라 하셨다.


실제로 선생은 95세에 돌아가셨는데 그때까지 치아가 누럴 뿐 빠진 치아 하나 없이 돌아가셨다.


나의 이에 대한 흑역사는 할머니가 장손이라고 너무 사랑하셔서 강림 장날이 4일과 9일이었는데 장날마다 데리고 장터에 가서 꼬챙이에 달려있는 알사탕 왕눈이를 사주셨다.


그거 하나 입에 물면 가장 행복한 어린이였다. 이가 초등학교 입학 무렵에 다 삭았다.


천만다행 젖니가 빠지고 본 네가 나서 튼튼해졌다.


과학적으로 검증된 것은 아니지만 윗니 아랫니를 세어서 총개수가 32를 넘으면 튼튼하다고 할아버지는 말씀하셨다.


처음 치과를 찾은 것은 장교 임관 신체검사에서 충치가 4개 그것도 어금니 아래 좌우 2개씩 충치가 심해서 치과치료를 해야 임관 신체검사 통과가 된다고 해서 충치를 죽이고 겉을 크라운을 씌웠다. 그렇게 21년 3개월을 근무하고 전역을 했다.


내 나이 60이 넘어서 임플란트 하나 없이 잘 살고 있다.


결혼하고 아내가 횡성에 처음 왔을 때 어머니가 아내에게 할머니가 손주 사랑한다고 사탕을 너무 많이 먹어 초등학교 입학 때 이가 다 썩었다고 너는 애 태어나면 절대 사탕 먹이지 말고 키우라고 했다.


딸과 아들은 과자는 오직 새우깡 하나로 키웠다.

어린이가 식당에 가면 어른 밥 한 공기를 다 먹어 식당 아주머니들이 놀라기도 했다.


며칠 전 아내가 치과에 가서 임플란트 몇 년 전에 한 것이 잇몸이 아파 검사했더니 빼내고 다시 해야 한다고 해서 작업 중이다. 할아버지가 이가 오복 중에 하나라고 하신 말씀이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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