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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감한 이야기

by 함문평

참으로 난감한 이야기

중학교 동창 중에 일본에 30년 살고 있는 친구와 캐나다에 25년 살고 있는 동기가 1월 5일 새벽 출국을 한다고 만찬을 하자고 연락이 와서 딸에게 사정사정 미안함을 표시하고 나갔다.


이 둘은 우리나라 인터넷 초창기 한강다리 북단 데이콤에서 IT소양교육 8기 동기였다.


육사도 11기 하나회 결성과 군사반란으로 대통령을 해서 11기가 파워기 수지 김종필 8기가 음지에서 많은 일을 한 기수이듯 데이콤 출신 8기도 인맥이 두터운 것을 오늘 알았다.


둘은 그때 데이콤에서 배운 실력으로 한 명은 일본으로 한 명은 캐나다로 가서 병원에 환자가 입원하고 병명이 무엇이고 주치의가 누구이고 차후 진료일은 언제입니다와 중요한 진료비 정신까지 처리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엄청 잘 살고 있다.


정말 질 좋은 횡성한우를 먹고 폭탄주를 제조해 돌리고 장소를 이동해 맥주를 마시면서 담소를 나누었다.


캐나다서 입국한 친구가 야 너 중대부고 나왔지?

응.

혹시 부여고도 연락처 알 수 있니?

왜?

나 고 2 때 대성리 놀러 갔다가 철진이랑 둘이 중대부여고 시계를 빼앗아서 따라오게 만들고 사귀었거든.


그래서 그 여자 이름이 뭔데?


한 명은 박ㅇ생 또 한 명은


김ㅇ수야.


김ㅇ수는 잘 알지, 나 소설 습작 시기에 소설 돈 안된다고 재수처럼 너 군대서 낙하산 탔으면 고소공포증 없으니 줄 타고 외벽청소 하거나 외벽 도색하면 일당 높다고 농담 던진애야 하고 연락처를 알려주고 정보통신보호법에 의거 절대 내가 알려준거로 하면 안되고 중대부고총동문회에 문의해서 알았다고 하라고 했다.


여자 회장에게 카톡을 보냈다.


부여고80 졸업생 중에


박ㅇ숙이라고 있어? 하고 보냈더니


있는데 왜? 하고 답장이 왔다.


중학교 동창 중에 해외서 귀국한 친구가 근황을 알고 싶어해서~라고 보냈더니


정보통신보호법에 의해 알려줄 수 없고 함문평 남의 인생사에 끼어들지마라고 답장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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