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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비하인드 스토리

by 함문평

영화 <서울의 봄>에서 생략되었지만 그날 12.12군사반란에 참군인 이재천 소령과 김인선 대위 이야기

정승화 참모총장 수행부관 이재천 소령은 보안사 수사관에 총격을 받아 유혈이 낭자한 상태에서 초인적인 정신력으로 총장공관에서의 총격전과 총장이 누구에 의해 연행되었는지 육군본부에 보고를 했다.


이 보고에 의해 육군참모차장 윤성민 중장이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었다.


한편 이 소령과 함께 보안사 수사관에게 피격된 김인선 대위는 실신상태서 의식이 회복되자 전화로 헌병감실과 육본 상황실에 전화로 총장 납치를 보고하고 공관 뒷문으로 빠져나가 연못 속에 뛰어들어 피신했다.


김 대위는 12월 12일 추운 날씨에 찬물 속에서 약 2시간 동안 몸을 숨기고 있었으니 인간으로 인내력의 극한을 보여주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자 물 밖으로 나왔다. 다행히 헌병 부하를 만나 그의 도움으로 육본헌병대 이종민 중령에게 보고되어 그의 도움으로 가까운 순천향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담당의사가 가망이 없습니다라고 체념하였으나 김인선 대위는 저는 살 수 있으니 치료만 잘해주십시오라고 간청했다. 순천향에서 응급치료를 받고 수도통합병원으로 이송되어 2개월 후 수도통합병원에서 퇴원했다.


김 대위는 5발의 초탄 중 3발은 관통상 1발은 척추에 한 발은 얼굴에 박힌 채 수술 없이 완치되어 퇴원하는 기적을 보였다. 군의관이 하도 신기해 어떻게 살 수 있다고 생각했느냐? 물음에 하느님이 살려주셨다. 죄를 목격하고 죄를 간증하라고 하느님이 살려주신 것이라고 했다.


-소설 <백서>에 넣으려다 개인 신상 때문에 출판 직전에 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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