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블링 May 24. 2024

백일 완성 (3)

웨이트와 식단

식단 열차에서 낙오한 다이어터는 마음의 내상을 크게 얻게 되었다.

“선생님 다른 방법은 없나요?”

“저게 최선입니다.”


최선이라고 했다.

나는 다이어트에서 낙오한 아이 셋 엄마인 거다.

이렇게 낙오할 것인가.

검색창에 다이어트 식단이라고 찾아보니 선생님께서 주신 다이어트 식단들이 많이 돌아다녔다.

진짜 이게 최선인가 보다.


검색 결과를 보면 이미 이렇게 하고 있는 사람들이 보였다.

대단한 사람들이 이미 존재하고 있었네.

이 방법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나 해서

다이어트 책들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 당시 2016-7년경에는 도서류를 찾아봐도 정보가 많이 없었다.



운동을 다녀와서 맥이 빠진 목소리로 남편에게 말했다.

“식단을 안 하면 백일 안에 다 뺄 수가 없대. 어떡하지?”

“꼭 백일동안 빼야 해? 자긴 아이들도 키워야 하니깐 시간을 좀 더 갖고 천천히 빼 봐.

선생님께서 세 가지 하길 원하면 우선 두 가지만 해보는 건 어때? 서둘러하려니 그렇지.”

남편의 말은 나에게 기회를 주는 느낌이었다.

‘맞아. 한 번에 다 하려고 그런 거지. 우선 몇 가지만 해보자.’

‘꼭 백일이어야 할까? 인생 긴데.’


길게 가져가서 일 년 완성으로 정하고

선생님께서 주신 식단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부분만 우선 해보자.


그래서 나만의 식단을 만들었다. (30대 후반 : 36살-7살)

아침 : 선식 + 우유 (가끔 꿀 넣음)

점심 : 일반식 포만감 가득하게, 저녁에 밥이 생각 안 나게 많이.

간식 : 먹고 싶은 간식 아무거나 혹은 견과류

저녁 : 현미밥 100그램, 닭가슴살, 야채 조금

선생님께서 주신 아침저녁만 지키고 점심은 먹고 싶은 음식으로 먹으면서 운동(주 2회)을 이어갔다.

오오오오….

몸무게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렇게도 움직이지 않았던 숫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65 – 64 – 63 – 62 - 61- 60

그렇게 안움직던 몸무게들이 빠지기 시작했다.

생각지도 않게 백일완성 되겠는데?  쭉쭉 가보자!~


살이 빠지기 시작하니 신나기 시작했다.

할 수 있는 만큼만 꾸준히 했는데

이게 되다니 정말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


그렇게 신명 나게 살을 빼고 있는데 어느 날 쭈욱 내려가던 몸무게가  60킬로 정도 되니 더 밑으로 내려가질 않는다.

어떻게 된 거지?

그래서 선생님께 다시 물어보게 되었다.


이전 05화 백일 완성 (2)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