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콩이와 두 번째 나들이
서해 바다는 반전 매력을 가지고 있다. 바다가 땅이 되기도 하고, 땅이 바다가 되기도 한다. 그 모습을 콩콩이에게 보여주고 싶어 제부도로 향했다.
바람이 매서운 날. 자동차에 익숙해져 뚜벅이 때 기억은 잊고 있던 날. 케이블카는 따뜻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바닷바람을 맞으며 조금 걷는 것은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콩콩이는 혹시 몰라 따뜻하게 입혔으나, 나는 얼어 죽을 뻔했다.
제부도의 강한 바람에 코가 빨개진 콩콩이. 계속 안아 달라고 했다. 콩콩이를 안았다. 카페까지. 카페에서 케이블카 정류장까지. 1.5km를 걸었다. 오랜만에 팔 근육이 펌핑 됐다. 콩콩이는 효녀다.
겨울에 아이와 함께 케이블카를 타고 제부도에 온다면, 밥은 명밥상에서 모둠생선구이를 먹고 카페는 최대한 가까운 데로 가기를 추천한다. 가보지는 않았으나, 케이블카 정류장 내에도 괜찮아 보이는 카페가 있다. 나는 산책할 겸 정류장 주변 카페를 가고자 했다. 주변 카페가 문을 닫아 욕심부리다가 벌벌 떨며 1.5km를 걸었다.
명밥상을 가게 된 이유가 있다. 제부도 케이블카를 타기 전, 케이블카 정류장에 푸드코트가 있다는 것을 검색을 통해 알게 되었다. 먹을 거에 크게 욕심이 없는 나는 푸드코트에서 간단하게 먹으려고 했다. 그러나 막상 그곳에 가보니, 무인 라면하나 있었다.
급하게 검색을 한 뒤, 명밥상이라는 곳을 알게 됐다. 좋은 후기도 있었지만 안 좋은 후기도 있었다. 음식점 선택지가 별로 없었다. 그냥 명밥상으로 가서 후기가 안 좋은 메뉴는 피해서 시켜보자고 생각했다.
결과는? 꿀맛! 생선구이, 나물 반찬, 미역국 모두가 완벽했다. 처제도 나의 의견에 동의했다. 처제는 맛있는 곳은 줄 서서라도 먹는다. 이번 나들이에는 게스트로 참여했다.
우리 콩콩이는 카페를 좋아한다. 다음 코스는 카페를 가기로 했다. 슈필라움 카페가 널찍널찍해 보여 거길로 정했다. 가보니, 문이 닫혀있었다. 이대로 정류장으로 돌아가기는 아쉬웠다. 두 번째 순위였던 앵커커피 가기로 한다. 아이를 데리고 걸어갈 수 있을까 싶었다. 역시나 무리였다.
앵커커피가 안 좋았던 것은 아니다. 카페 내부는 굉장히 깔끔했다. 커피 맛이 좋았고, 와플도 맛있었다. 바다도 잘 보이고, 고생한 보람이 있기는 했다.
제부도의 바다는 가슴까지 뻥 뚫리는 바다는 아니다. 주변에 섬이 많고, 갯벌이 있어 바닷물이 맑은 것도 아니다. 그러나 그 바다에서는 정이 느껴진다. 주변 섬이 이웃으로 느껴지고, 갯벌은 통로로 느껴진다. 콩콩이가 앞으로도 좋은 곳을 돌아다니며 많은 것을 보고 느끼길 바란다.
이제 어린이집 방학 끝! 어린이집 잘 가라 콩콩이.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