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20일부터 24일까지 스위스 다보스(Davos)에 지구촌의 이목이 집중된다. 대통령, 총리 등 정부 최고위 관계자와 기업 최고경영자, 학계와 시민 사회단체 대표가 한자리에 모여 정치, 경제, 산업, 기후변화 등 글로벌 핵심이슈를 논의하는 2025년 다보스포럼(Davos Forum)이 열리기 때문이다.
다보스 포럼을 주관하는 기관 WEF(World Economic Forum)는 “제4차 산업혁명” 개념을 최초로 정립하여 전파한 독일의 경제학자 클라우스 슈밥이 1987년 창설한 비영리 국제기구이다. 매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글로벌리스크”, “기후변화”, “기술혁신”, “경제불평등”과 같은 인류의 당면과제와 세계 주요 이슈와 관련하여 글로벌협력을 통해 긍정적 대안과 비전을 제시하는 회의를 개최하여 “다보스 포럼”으로 불려지고 ‘세계경제올림픽’이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 2025년 다보스포럼은 55번째 열리는 행사이다.
(좌측) 세계경제포럼(WEF) 클라우스 슈밥 회장 (우측) AI 생성 이미지
다보스포럼은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글로벌리더들이 참석하며 주관기관인 WEF 초청을 통해서만 참석이 가능하다. 국내 지도자급으로는 2023년 윤석열대통령, 2024년은 한덕수 국무총리, 2025년은 2024년에 이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연속하여 참석하였다. 김동연 지사의 다보스포럼에 대한 관심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2025년 다보스포럼 주제는 ‘지능형 시대(The Intelligent Age)의 협력’이다. 2024년 Chat GPT 등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사회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이러한 변화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기 위한 글로벌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시의적절한 어젠다이다.
민선 8기 경기도는 디지털전환(DX), 반도체, 바이오, 첨단모빌리티 등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가용자원을 중점 투자하고 있으며,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국가와 글로벌 교류협력을 강화하는 등 대한민국의 산업생태계를 변화시키고 있다. 그 중심에 다보스포럼을 주관하는 기관인 세계경제포럼(WEF)이 있다.
경기도와 WEF 인연은 2024년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2024년 1월,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WEF 초청으로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여 경기도-WEF 4차 산업혁명센터 설립 MOU를 체결하였다. 2024년 6월, 경기도의회는 경기도-WEF 협력협약 체결 동의안을 처리하였고, WEF 클라우스 슈밥 회장은 경기도를 방문하여 김동연 지사와 경기도 4차 산업혁명센터 설립 방안을 논의하였다. 2024년 1년 동안 진행된 경기도와 WEF 간 긴밀한 협력은 2024년 12월 국내 벤처스타트업의 요람 판교에 ‘(가칭) 경기도 4차 산업혁명센터’ 설립하는 데 성공하였다. 경기도 4차 산업혁명센터는 국내 최초, 전 세계에서 19번째 센터라는 기록을 남기었다.
경기도 4차 산업혁명센터의 설립은 2025년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경기도와 대한민국 위상을 강화하였다. 2024년 다보스 포럼이 옵서버(Observer) 자격으로 처음 참여한 것이라면, 道 4차 산업혁명센터 설립 이후 참여한 2025년 다보스포럼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전 세계 언론을 대상으로 한국의 경제상황을 브리핑(Media Leader Briefing)하고, 국내․외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경기도와 혁신가들” 세션을 직접 주재하는 등 글로벌 이슈를 주도적으로 논의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WEF 4차 산업혁명센터를 국내에 유치함으로 급격한 기술혁명의 대전환 시대, 첨단 정보력과 글로벌 네트워크가 부족한 스타트업 및 중소․중견기업을 중점 지원할 수 있는 세계적 혁신거점 플랫폼을 구축한 것은 다보스 포럼의 성과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전 세계 15개국에서 운영 중인 WEF 4차 산업혁명센터는 인공지능(AI), 양자, 자율주행, 첨단제조, 기후 기술 등을 핵심분야로 중점육성하고 있다. 19번째로 설립한 경기도 4차 산업혁명센터는 WEF와 산하기관인 15개국 4차 산업혁명센터와 공동연구 수행 등 긴밀히 협력하여 세계적 잠재력이 높은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 지원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Technology Pioneers)을 중점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2025년 세계 경제올림픽 스위스 다보스포럼이 막을 내렸다. 경기도는 2024년에 이어 2회 차 참석한 초보이다. 그러나 WEF와 협력하여 1년 만에 경기도 4차 산업혁명센터를 설립하는 등 WEF 제안에 적극적으로 화답하였고 2025년 다보스포럼에서 경기도와 대한민국의 잠재력과 기회를 충분히 보여주었다. 김동연 지사 리더십도 큰 몫을 했다. 그러나 반도체, 바이오, 첨단모빌리티 등 첨단산업에 중점투자하고 핵심 기술을 개발하여 세계적인 첨단산업 경쟁력을 제고한 스타트업 등 중소․중견기업들이 가장 큰 역할을 하였다.
이제는 다보스 포럼을 통해 구축한 인적네트워크와 글로벌 교류협력시스템에 기반하여 경기도 4차 산업혁명센터가 급속하게 변화하는 국제 경제질서에서 대한민국 기업에게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창출하여야 할 책임이 있다. 2025년 다보스 포럼과 전 세계 글로벌 리더들이 경기도와 대한민국을 주목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