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건넬 문장: 『나의 아저씨, 박해영 (세계사)』
동훈:무슨 지 자야?
지안: 이를 지요.
동훈: 안은?
지안: …
동훈: …
지안: … 편안할 안이요.
동훈: …! (처지와 정반대인 이름. 짠하다. 그렇게 되길 바라는 마음에) 좋다… 이름 잘 지었다….
『나의 아저씨, 박해영 (세계사)』
지안: 좋아서… 나랑 친한 사람 중에도,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게, 좋아서….
동훈: 죽고 싶은 와중에, 죽지 마라, 당신은 괜찮은 사람이다, 파이팅 해라… 그렇게 응원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 (멈춰서 긴 숨을 내쉬고) 숨이 쉬어저….
...(걷다가 조금 가뿐한 마음으로) 고맙다. 옆에 있어줘서.
"망해도 괜찮은 거였구나,
아무것도 아니었구나.
망가져도 행복할 수 있구나…",
동훈: (E) 지안. 편안함에 이르렀나?
무리들과 가다가 동훈 쪽을 돌아보는 지안. 그러다가 다시 밝게 가는 얼굴 위로
지안: (E. 가뿐하고 차분한) 네. …(한 번 더) 네.
그렇게 밝게 가는 동훈과 지안의 모습.
『나의 아저씨, 박해영 (세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