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없이 함께 나누던 시간

by 하린



말없이 함께 나누던 시간


작은 순간마다
사랑은 아무런 힘없이 찾아온다.

서로 눈빛 속에서
조용히 무거운 시간을 나누던 그때,
나는 내 마음이 흔들리는 것을 알았다.

그저 곁에 앉아 있은 것만으로도
말이 필요 없던 순간들.

사랑은 때로
아무 말 없이
가장 크게 다가오는 것임을
그 시간들이 알려주었다.

이제는 흩어져 버린 순간이지만
내 마음에는 여전히
그날의 고요가 살아 있다.

멀리 떠나간 계절의 끝자락처럼
다시 돌아올 수 없을지라도,
그 침묵 속에 머물던 사랑의 빛은
별빛이 스며든 바람이 되어
끝내 지워지지 않는 그리움으로 남아
오늘도 나의 가슴을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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