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생각할 때면 난 기분이 좋다.
길을 걷다가도 혼자 웃음이 나와
너와 전화할 때면 내 목소리는
알토에서 소프라노로
역할이 바뀐다.
나도 내가 조수미가 되는 게
신기해
너와 만나기로 한 날
내 얼굴은 그림판이 된다.
지웠다 다시를 무한반복하며
밋밋한 얼굴에 윤곽을 내어
그런 나의 민낯을
넌 알아보려나
나를 웃게 하는 네가
나를 조수미로 만드는 네가
나를 화장발로 바꿔놓는 네가
그런 네가 난 너무 좋다.
너도 그렇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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