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동물원킨트 Jun 14. 2024

민정의 하루

민정은 병원에서의 또 다른 날을 맞이하기 위해 이른 아침 출근했다. 하지만, 그녀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부터 이날이 보통날과는 다르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응급실은 이미 혼란으로 가득 차 있었다. 여러 명의 환자들이 응급처치를 기다리고 있었고, 대기실에서는 불안한 가족들의 목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왔다.


"민정 선생님, 급하게 처리해야 할 환자가 두 명 있습니다, " 


간호사가 말했다. 


"첫 번째는 교통사고로 다발성 골절과 내부 출혈이 있는 환자이고, 두 번째는 급성 충수염 환자입니다."


민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먼저 다발성 골절 환자를 봅시다."


민정은 급히 환자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30대 남성인 그는 사고 현장에서 바로 이송된 상태였고, 상태가 매우 위중했다. 환자는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고, 혈압은 위험할 정도로 낮았다.


"CT 스캔 결과는?" 


민정이 물었다.


"복부와 흉부에 심각한 출혈이 있습니다." 


방사선과 의사가 답했다. 


"간과 비장이 손상된 것 같아요."


민정은 곧바로 결정을 내렸다. 


"수술실로 옮겨야 해요. 출혈을 막지 않으면 환자는 버티지 못할 겁니다."




수술실에서 민정은 빠르게 준비를 마치고, 팀원들에게 지시를 내렸다. 


"출혈 부위를 찾아서 신속하게 봉합해야 해요. 그리고 골절된 부위도 최대한 빨리 고정합시다."


민정은 첫 번째로 복부를 절개하고 출혈 부위를 찾아 나섰다. 간과 비장의 심각한 손상이 눈에 들어왔다. 


"여기서 출혈이 심각하군요. 먼저 비장을 제거해야 합니다."


"혈압이 계속 떨어집니다" 


마취과 의사가 말했다. 


"피를 더 공급해야 해요."


"알겠어요. 수혈을 계속하고, 혈압을 유지해 주세요." 


민정은 손을 멈추지 않고 출혈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몇 시간의 긴장된 수술 끝에, 민정은 간신히 출혈을 통제할 수 있었다. 


"이제 골절 부위를 고정합시다. 금속 핀을 사용해서 뼈를 정렬할 거예요."


팀은 민정의 지시에 따라 신속하게 움직였다. 결국, 환자의 상태는 안정되기 시작했고, 민정은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잘했어요, 모두." 


민정은 땀을 닦으며 말했다. 


"이제 충수염 환자를 보러 갑시다."


도무지 민정에게는 쉴 틈이 없었다. 




급성 충수염 환자는 20대 여성으로, 복부 통증을 참지 못해 응급실로 실려왔다. 민정은 그녀의 상태를 빠르게 평가했다.


"충수가 터졌어요. 복강염으로 진행되고 있어요." 


민정은 말했다. 


"즉시 수술을 시작해야 합니다."


수술실에서 민정은 여성의 복부를 절개하고, 터진 충수를 제거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나온 고름을 모두 제거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감염이 확산될 수 있어요."


"혈압이 불안정합니다, 주의하세요."


팀원의 말에 민정은 정신을 더 집중했다.


"알겠어요. 조금만 더 집중하면 됩니다." 


민정은 조심스럽게 손을 움직여 충수를 제거하고, 감염 부위를 깨끗하게 청소했다. 


수술은 무사히 끝났고, 환자는 안정 상태로 돌아왔다.


"오늘 오전은 정말 힘들었어." 


민정은 수술실을 나서며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민정의 하루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오후에도 환자가 많이 들이닥칠 것이 뻔했다.




점심시간이 되자, 민정은 잠시 식당으로 향했다. 피로한 몸을 이끌고 형석과 잠깐의 휴식을 취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민정 선생님, 오늘 정말 대단하셨어요, 어떻게 그렇게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는지 정말 존경스럽네요."


"좀비가 될 거 같아." 


민정은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오후에도 많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잠시라도 쉬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형석은 민정을 걱정하며 말했다. 



점심시간이 끝나자마자, 응급실에서 다시 긴급 호출이 들어왔다. 이번에는 한 중년 남성이 심각한 내부 출혈로 인해 긴급히 이송되었다는 소식이었다.


민정은 서둘러 응급실로 돌아갔다. 환자는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로 인해 심각한 복부 손상을 입고 있었다. 상황은 매우 위급했고, 시간을 지체할 여유가 없었다.


"환자의 상태는?" 


민정이 물었다.


"복부 내부에서 심각한 출혈이 있습니다." 


방사선과 의사가 답했다. 


"간과 신장에 손상이 있는 것 같아요."


수술실에서 민정은 재빨리 준비를 마치고, 팀원들에게 지시를 내렸다. 강철 선생도 합류했다. 


"출혈 부위를 찾아서 신속하게 봉합해야 해요. 그리고 손상된 장기도 치료합시다."


강철의 지시대로 수술은 진행되었다.


민정은 먼저 복부를 절개하고 출혈 부위를 찾아 나섰다. 간과 신장의 손상이 눈에 들어왔다. 


"여기서 출혈이 심각하군요. 간의 손상된 부분을 제거하고, 신장의 손상 부위도 봉합해야 합니다."


민정은 짧은 순간이지만 신중하게 수술 과정을 머릿속으로 그렸다.


"어? 혈압이 계속 떨어지는데..." 강철이 말했다. "피를 더 공급해야 해."


"알겠어요. 수혈을 계속하고, 혈압을 유지해 주세요." 


민정은 손을 멈추지 않고 출혈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몇 시간의 긴장된 수술 끝에, 민정은 간신히 출혈을 통제할 수 있었다. 


"이제 손상된 장기를 치료합시다. 간의 손상된 부분을 제거하고, 신장을 봉합할 거예요."


팀은 민정의 지시에 따라 신속하게 움직였다. 결국, 환자의 상태는 안정되기 시작했고, 민정은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잘했어. 민정!"


강철의 칭찬에 민정은 땀을 닦으며 말했다. 


"이제 또 다른 환자를 보러 갑시다."


민정은 다시 응급실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민정은 하루를 마무리하며 응급실을 나섰다. 비록 힘들고 지치는 하루였지만, 그녀는 자신이 선택한 길에 대한 자부심을 느꼈다. 응급실은 언제나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가득하지만, 그녀는 그 속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며 환자들의 생명을 구하고 있었다.


"민정 선생님, 오늘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같이 퇴근하는 형석이 말했다. 


"휴식이 필요하실 텐데, 집에 가서 푹 쉬세요."


"고마워." 민정은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언제 또 긴급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니, 항상 준비하고 있어야겠지."


"너무 직업의식이 투철해서 탈이라니까, 민정 선배는."


민정은 병원을 나서며 하늘을 바라보았다. 하루가 저물어가고 있었지만, 그녀의 마음은 여전히 뜨거웠다. 오늘의 경험은 민정에게 큰 자부심을 안겨주었고, 그녀는 다시 한번 자신이 왜 이 길을 선택했는지 깨닫게 되었다. 응급실에서의 하루하루는 쉽지 않지만, 민정은 언제나 환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그녀가 외과의사로서 선택한 길이기 때문이다.

이전 23화 강철 vs 고집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