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에게 관심갖기- 자화상
자화상
자신의 얼굴에 100% 만족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 예전에 TV에서 그 누가 봐도 잘생긴 외모의 배우가 ‘나는 내 얼굴에 만족하지 않는다’라고 말해서 야유를 사는 것을 보면서 저도 같이 욕했어요. ‘그래도 부럽다’면서요. ‘뭐 이 정도면 봐줄 만 하지.’, ‘난 내 얼굴에 만족해’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꼭 어떤 정해진 기준으로 봤을 때 예쁘고 멋진 외모가 아니라, 나 자신이 만족할만한 나의 얼굴 말이에요!
그런데 생긴 것도 생긴 것이지만 내 얼굴에 대한 ‘이야기’가 중요합니다. 내 얼굴을 그려보라 하면 오늘 다르고, 내일 다르게 그립니다. 뭐 그림 실력이 이러니 할 수도 있겠지만요, 그 날 그 날의 기분에 따라, 나를 생각하는 마음에 따라 다르기도 하지요.
내 눈이 만족스러운 사람은 눈을 크고 예쁘게 그리기도 하고, 코가 만족스럽지 않은 사람은 코를 실제보다 더 예쁘게 그리기도 하고, 내가 마음에 안 드는 내 주근깨, 여드름, 흉터, 툭 튀어나온 광대는 빼고 그리기도 하고, 만화 주인공처럼 그리기도 하고, 혹은 너무 현실적으로 그리기도 하고, 단순하게 그리기도 하고, 구체적으로 그리기도 하고… 아주 다양하지요. 또 그 날의 기분에 따라 예쁘게도 그렸다가, 엄청 대충 그리기도 했다가, 질문에 대한 답도 그 날 그 날 달라집니다. 다른 종이에 다른 날 또 그려 보세요. 그림 실력은 중요하지 않아요. ‘나를 바라보는 내 마음’이 중요하단 겁니다. 나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어떻게 바라고 있는지,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말이에요.
어떤 얼굴이든지 간에 오늘 그린 나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ㅇㅇ야, 너 참 예쁘게도 생겼다. 너 참 잘생겼다. 너무 사랑스럽다. 이 부분이 너무 매력적이야! 네가 어떤 표정이든, 어떤 모습이든 그냥 넌 너라서 예쁘다!”
[마음일기-나를 만나다] 시리즈는 출간 예정인 글에서 발췌, 편집하였습니다. 주 2회 발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