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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리움 Apr 03. 2024

마음일기- 나를 만나다 13

#3, 나 다독이기- 나의 날 캘린더

나의 날 캘린더 


  한 달에 하루 정도(하루 이상이어도 좋아요)를 ‘나의 날’로 정해 보세요. 나만의 날에 나를 위해 무엇을 해 줄지 정해서 적어 보세요. 

 예시) 나를 위한 쇼핑의 날! 맛집 뽀개기! 혼자 영화보기! 셀카 10장 찍기 등




나의 날 캘린더 


 ‘매일이 나의 날이지 않나?’ 하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신가요? 그렇게 많지 않을 거예요. 우리 대부분은 학업에, 업무에, 육아에 집안 일 등등으로 인해 정신 없이 하루하루를 달리고 버티기에 급급할 때가 많습니다. 

 하루를 온전히 내는 것이 어렵다면, 최소 한 시간이라도 ‘나만의 시간’을 정해두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그 시간은 오롯이 나 자신에게 집중하여 해 보고 싶었던 것, 평소에 하지 못하는 것들로 채워보는 거예요.  어떤 사람에게는 셀카 한 번 찍는 것이 그렇게 어렵습니다. 어색해 죽을 것 같고 뭐 하는 짓인가 싶기도 하지요. 하지만 ‘내가 가장 아름답다’는 생각과 오늘 이 순간을 기록하는 마음으로 하루는, 한 번 정도는 셀카를 남겨 보는 것도 나에게는 큰 도전이 될 수 있어요. 나를 위해 무엇인가를 사본 적이 없는 사람, 내가 먹고 싶은 것을 먹기보다는 내 자녀와 주변 사람들에게 맞춰서 함께 먹어야 했던 사람, 한 번쯤 홀로 훌쩍 어딘가를 가보고 싶은 사람… 각자만의 어떤 소소한 즐거움, 도전 거리가 분명히 있을 거예요. 


 저는 아이를 낳은 후에는 육아로 정신 없이 살다 보니 ‘나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무척 중요해졌어요. 너무 스트레스를 받는 날은 잠을 포기하고서라도 모두가 잠든 시간에 나만의 시간을 갖습니다. 뜨개질을 하는 것도 그 시간을 활용하던 취미 중 하나였어요. 아무 생각이 들지 않고 집중할 수 있었거든요. 그냥 눈을 감고 음악만 들어도 좋고 보고 싶었던 영상이나 책, 웹툰을 보기도 하고 그냥 아주 짧아도 좋으니 나만의 시간을 가져야 나의 스트레스가 조금은 해소 되는 것 같았어요. 어느 날은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보내놓고 무작정 어딘가로 떠나기도 합니다. 멀리는 못 가지만 그래도 차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조금은 먼 곳으로 가서 쇼핑도 하고 그냥 막 걷기도 하고 혼자서 동물원에 간 적도 있어요! 그냥 나만 혼자 조용히 있고 싶어서요.


 ‘누군가와’ 함께 있는 시간들도 중요하지만 나 자신의 오롯한 시간을 가지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내가 어떤 것을 좋아하고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채워주는 충전의 시간들이 있을 때 비로소 마음의 어려움이나 스트레스가 해소될 때가 있지요. 고민해야 하는 시간을 따로 떼어 갖거나 나를 괴롭히는 상황에서 조금 떨어져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간을 갖다 보면 현재 나를 잡고 있는 어려움에 대한 약간의 실마리가 보이기도 하고요. ‘나’를 위한 삶보다 내 주변 사람들에게 더 집중해서 살았던 누군가에게는 엄청난 해소와 도전의 시간이 되기도 할 겁니다. 


 핸드폰은 반드시 충전을 해야 계속 사용할 수 있지요. 외향형의 사람이든, 내향형의 사람이든 우리 모두는 각자만의 방식으로 충전을 해야 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 시간을 어떻게 채울지는 각자의 성향과 체질, 관심사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엄청나게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아요. 그렇지만 온전히 나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꼭 가지고 내 속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지금 필요한 게 무엇인지 답이 나올 거예요. 
 


[마음일기-나를 만나다시리즈는 출간 예정인 글에서 발췌편집하였습니다 2 발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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