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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지 않는 이유

EX) 드라마, 웹툰, 소설

by XY Feb 17. 2025

 최근에 '중증외상센터'라는 드라마가 유행했다고 들었다. 웹툰으로 마주했던 '중증외상센터'가 드라마로 나오자 사람들은 열광했지만 나는 아니었다.

 나는 웹툰이나 드라마를 잘 보지 못한다. 소설은 조금 덜 하지만, 웹툰과 드라마는 공허함이 너무 심하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웹툰과 드라마 같은 요소들은 대부분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능력을 가진 인물을 등장인물로 세운다. 그게 아니라면 무언가 특별한 점을 집어넣는다. 물론 세상의 웹툰과 드라마 중엔 그렇지 않은 것도 많다는 걸 잘 안다. 하지만 내가 보았던, 추천받았던, 유명하다고 들었던 웹툰괴 드라마들은 전부 다 능력 있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넣었다.

 나는 잘나지 않은걸 잘 알기에 그런 인물들을 보면 더 힘든 것 같다. 몰입보다는, 그 캐릭터가 너무 좋아서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작은 생각 때문에 힘들다.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작은 생각은 곧 '너는 멍청해서 그렇게 못 해.'와 같은 자기 비하로 이루어진다. 나도 알고 있다. 나는 예쁘지도, 잘생기지도, 공부를 잘하지도 않는, 남들 다 가진 재능하나 없는 사람이란 걸. 그저 작고 작은 먼지에 불과 하단걸.

 정말, 인생 살아가기 힘든 유형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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