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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놀마드 노을 Jul 02. 2023

퇴사 후 3개월 , 내 맘대로 살고 있다

내 맘대로 사는 방법


퇴사 한지도 벌써 3개월이 지나간다.

정해진 시간에 맞춰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매번 너무 신기하면서도 정말 즐겁다 !


퇴사 후엔 거의 사람을 안 만나다가 요새 친한 사람들 위주로 만나고 있다.

내가 만나고 싶은 사람만 만나는 자유를 맘껏 누리는 중이다.


사람 만나면 맛난거 먹어서 두배로 즐거움 ㅋㅋ


이번에 만난 친구는 내가 정말 좋아하면서도 또 많이 부러워했었다.

친구는 내가 갖고 있지 않은 장점을 많이 갖고 있었다.


문돌이인 나는 항상 이과생들에 대한 부러움과 로망이 있었다.

(스무 살 때 나의 이상형은 공대생이었다 ㅋㅋ공학용 계산기 간지!)


이 친구는 수학을 정말 잘했고 내가 취업준비 때문에 버벅거리며 수학문제를 공부할 때

친구가 많이 가르쳐줘서 큰 도움을 받았었다.


친구는 성격도 정말 밝고 재미있어서 사람들과도 잘 어울렸다.

나는 조용하고 낯을 가려서 활발하고 똑똑한 친구가 너무 부러웠다.

그 부러움이 곧 비교로 이어져서 나는 왜 저런면이 없을까 싶어서 속상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비교하는 마음은 항상 나를 작아지게 한다.


백수가 되고 나서 번듯한 직장 다니는 친구들을 보면

이렇게 나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되는 건가 싶고

내 현재상황과 비교가 되어 위축되고 조바심이 나기도 했다.


허나 나 스스로를 깎아먹고 괴롭히는 나쁜 버릇 중에 하나가

바로 남과 비교하는 것이라는 걸 정말 많이 느낀다.

남과 비교를 하고 나면 거의 자동적으로

 좌절과 시기, 열등감과 자격지심 등의 감정이

줄줄이 소시지처럼 따라왔다.


요즘같이 sns가 보편화되고 정보가 오픈된 세상에서

남과 비교하지 않고 산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비교와 경쟁을 바탕으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발버둥 치는 것이

현 사회의 무난한 구성원이 되기 위한 위한 필수조건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그러나 사람마다 그 생김새나 성격, 특성이 모두 다르고 정말 재각각이다.

좋고 나쁘다, 잘했다 잘못했다의 이분법적인 사고로는

결론 내릴 수 없는 게 세상엔 너무나 많다.


 시험지에 빨간펜으로 ox를 그리듯이

내 모습에 점수를 매길 필요는 없고, 점수를 매길 수도 없는 부분이다.

점수로 수치화하고 성적표로 표면화할 수 없는 게 너무도 많다.



모든 꽃들이 저마다의 색깔과 향기가 다르듯이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장미도 백합도 들꽃도 모두 저마다의 아름다움이 있는처럼

사람 각자의 매력이 서로 다르기에 비교는 의미가 없다.




그래도 사람인지라 비교의 잣대에서 자유로울 순 없다면

비교를 긍정적인 자극제로 삼아 성장의 동력을 얻는 건강한 비교를 하면 된다.


마라톤을 할 때 페이스 메이커가 있듯이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을 때

오히려 남과 비교하는 마음이 나를 끌어올려 줄 수 있다.



내 모습을 인정하고 존중하되 비교를 성장의 매개체로 사용하는 것이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며 현시대를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자세가 아닐까 한다.






작가가 읽어주는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

https://youtu.be/LuO7tlGdwi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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