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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04. 2024
바르셀로나 근교여행 시체스, 여기만 가면 됩니다
바르셀로나에서 스페인 철도인 렌페를 타고 1시간 정도 가다 보면 작은 해안마을인 시체스가 나온다.
바르셀로나 근교투어 및 여행으로 인기가 많은 곳이다.
보통 당일치기나 1박을 많이 하는데 나는 며칠 동안 머물며 이곳저곳을 다녀보니 갈만한 장소와 식당 등을 많이 알게 됐다.
시체스 추천 코스
내가 짜본 시체스 추천경로이다.
시체스역-천주교성당-식당-카페-누드비치-시체스비치 순서로 넣어봤다.
1. 시체스역
바르셀로나에서 VILANOVA로 향하는 렌페를 타면 1시간 안에 도착한다.
보통 sants역에서 많이 탑승하지만, 나는 카탈루냐광장에서 가까운 passeig de gracia역에서 탔다.
서울에서 수원 가는 느낌으로 시체스역이라는 안내판과 방송을 확인하고 무사히 내렸다.
(좌) 바르셀로나 passeig de gracia역 (우) 시체스역시체스역은 생각보다 되게 작고 귀여운 모습이다.
2. 시체스의 상징 : 산트 바르토메우 이 산타 테클라 성당
시체스역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시체스의 상징인 성당이 있다.
산트 바르토메우 이 산타 테클라 성당은 시체스 해변을 상징하는 건물로 1672년에 지어진 로마 가톨릭 예배당이다.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촬영지이기도 하다.
성당 바로 옆에는 환하게 펼쳐진 지중해바다를 볼 수 있다.
성당과 바다가 어우러져서 너무 예쁜 곳이다.
성당 주변이 정말 아름답고 곳곳에 아기자기한 골목들도 많다.
보호색을 띠고 성당을 지키고 있는 댕댕이도 너무 귀엽다.
3. 시체스에서 제일 맛있게 먹었던 식당 : Buenos Aires Grill
아르헨티나 식당이지만 바르셀로나 본점과 시체스 지점을 모두 갔을 만큼 맛있었다.
바르셀로나 본점은 메시가 자주 가는 맛집이라고 한다.
시체스 지점은 구글리뷰에 한국인들의 호평이 많아서 방문했다.
비치 앞이라서 뷰가 너무 좋다. 야외테이블에 앉아서 21.9유로에 메뉴델리아를 주문했다.
애피타이저는 샐러드, 메인은 폭립, 디저트는 망고아이스크림으로 골랐다.
와 근데 진짜 너무 맛있다!
샐러드는 재료가 정말 신선했고 간이 돼있지 않아서 재료 본연의 맛이 그대로 느껴졌다.
스페인 소금에 지친 나에겐 이런 싱싱한 샐러드는 거의 빛이었다.
폭립은 양이 정말 많고 한국인에겐 되게 익숙한 맛이라서 입에 딱 맞았다.
고기가 겉은 바삭하며 속이 정말 부드러웠고 시큼 새콤한 토마토소스가 입맛을 돋워줘서 계속 먹게 된다.
별로 기대 안 했는데 너무 맛있었다!
망고아이스크림은 쫀득하고 달달했다.
뷰도 멋지고 음식도 맛있고 여기가 천국인가 싶게 행복해졌다.
4. 진정한 뷰맛집 카페 겸 식당 : Vivero
사실 이 카페는 화장실이 가고 싶어서 들어갔는데 뜻밖에 미친 뷰맛집이었다.
성당과 함께 지중해의 넓은 바다가 한눈에 들어와서 그냥 앉아만 있어도 마음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나는 간단하게 차를 마셨지만 식사도 가능하다.
와 근데 여기는 음식이 맛없어도 용서가 될 것 같다. 인생샷건지기에 정말 좋은 카페 겸 식당이었다.
5. 누드비치
시체스는 게이들이 많이 사는 곳이며 누드 비치가 있다.
호기심으로 방문했는데 꽤나 색다른 경험이었다.
누드비치에 대한 이야기는 따로 적어놓았다.
글보기▶️ 누드비치에 갔는데 말입니다
6. 멋진 노을을 볼 수 있는 곳 : 시체스 비치
성당 앞쪽에 큰 비치가 있다.
물놀이를 할 예정이라면 한낮에 가는 게 좋겠지만 나는 노을을 보고 싶어서 저녁즈음에 방문했다.
왼쪽으로는 성당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해가 지고 있다.
성당에서 보는 노을도 정말 예쁘다.
해변에는 강아지와 가족들이 뛰어놀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이 노을을 보러 나와있다.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 안에서 내 마음도 편해진다.
바르셀로나 근교도시 시체스는 여행사 1일 투어를 통해서도 많이 오고 자유여행으로 오기에도 난이도가 낮아서 와볼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