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 목소리는 과학

중년백수 일기

by 일로

오늘 점심을 먹으며 아내가 말했다. "엄마들 목소리는 과학이라고.."

무슨 소린가 했더니 직업상 초등 학부모들과 많은 통화를 하다 보니 엄마들 통화 목소리만 들어도 아이들

수준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엄마들 통화 목소리 톤과 매너가 자녀들의 학습 능력과 대부분 일치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전문직에 종사하는 학부모라 할지라도 아이 선생님께 무례하거나 목소리 톤이 높고 급하면

아이들도 똑같다는 것이다. 평상시 아내를 통해 느끼고 있던 터라 너무 공감이 되었다.


차분하고 예의 바른 엄마를 둔 아이들은 좋은 학습태도를 보이는 반면,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아마도 엄마가 선생님을 대하는 태도가 곧 자신의 자녀를 대하는 태도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니 자녀가 공부를 못하면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부모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

우리 가정이 아이들이 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었는지, 부모의 뒷모습은 어땠는지 반성해야 하는

것이다. 부부 화목과 엄마의 안정감이 아이들 학습능력에 가장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일 것이다.


목소리는 관상 못지않게 그 사람에 대한 많은 정보를 준다. 어쩌면 얼굴보다도 더 정확하게 그 사람의 품성을

말해 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 모두가 아는 최민수 배우의 아내 강주은 씨를 보면 알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강주은 씨의 목소리 톤과 말투에서 신뢰와 호감을 느낀다. 한국말이 서툴러도 그녀의

차분하고 따듯한 목소리를 들으면 빠져든다. 임영웅 가수도 그런 경우일 것이다.

사람은 영적 동물이라 목소리에서 나오는 그 사람의 됨됨이을 본능적으로 느끼고 좋아하게 되는 것 같다.


우리 아이들을 보면 확실히 아이들은 엄마의 영향이 큰 것 같다. 나는 성격이 급하고 경솔해 목소리 톤이

높고 두서도 없다. 반면 아내는 목소리가 차분하고 아름다워 처음 본 사람들은 아나운서였냐고 할 정도

이다. 특히 성경을 읽거나 찬송가를 부를 때면 옆에서 듣는 내 귀가 호강하는 기분마저 든다.

이런 엄마의 목소리로 책 읽어 주고 사랑을 주었기에 그 만한 열매들이 나올 수 있었을 것이다.

엄마들 목소리 점수와 아이들 학습 수준이 일치할지도 모른다는 재밌는 상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