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사람들이 가장 행복감을 느끼게 되는지에 대한 연구들을 살펴보았다. 보통은 외부적인 환경 변화에 의해 행복이 좌우된다. 연애, 결혼, 출산, 취업, 승진, 진학, 사업성공 등 우리가 살면서 행복해지는 순간들이다. 그러나 인생 전체를 통해 보면 너무 몇 번 없는 찰나의 경험들이고 일시적일 수밖에 없다. 오히려 외부적인 큰 성공을 거둔 후의 공허함 때문에 우울증이나 약물, 도박에 빠진 기업가나 연예인들의 소식도 자주 접하게 된다.
이런 외부 변화가 아닌 진정 행복한 삶은 일상이 즐겁고 평안한 삶이다. 일상에서 느끼는 행복감은 사람마다 강도나 빈도가 모두 다르다. 보통은 배우자나 아이들과 있을 때, 산책을 하거나 독서를 할 때, 운동을 하거나 음식을 먹을 때 가장 평안과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그 순간을 즐기며 감사하는 습관을 의식적으로 만들어야 더 자주 행복할 수 있다.
고단한 현실 속에서도 감사하며 한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은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렇게 자신을 사랑할 수 있어야 자신의 환경을 감사하고 가족들을 사랑할 수 있다. 가정의 역경을 함께 헤쳐 나가며 동지애를 경험하는 부부도 있고, 서로를 원망하며 멀어지는 부부들도 있다.
경제적 어려움이 닥쳐도 돈 보다는 부부의 행복을 우선하며 배우자에게 최선의 투자를 해야 한다.
최근 장항준 감독 신혼 이야기를 들으며 중년에 행복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 생각했다. 신혼 때 쌀이 떨어질 만큼 힘든 상황 속에서도 아내가 원하는 것은 뭐든 다 해줬다고 한다. 여행이 가고 싶다고 하면 빚을 내어 유럽여행을 시켜줬고, 사진을 찍고 싶다고 해서 값비싼 사진기도 사줬다고 한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미래의 행복을 위한 최고의 투자를 과감히 해두었던 것이다.
지금은 아내 덕을 보는 연예인 4대 천왕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도 당당할 수 있는 이유가 있었다.
그런 부부관계가 있었기 때문에 그 가정에 축복이 쏟아질 수 있었을 것이다. 결국 행복을 위한 투자는 자신의 배우자에게 투자하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욕망을 절제하는 힘이 필요하다.
미래의 행복에 투자할 것인지 지금의 내 쾌락에 투자할 것인지를 끊임없이 선택하며 살아가야 한다.
그리고 그 미래에 대한 투자는 이미 현재의 행복을 실현시킨 무위험 투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