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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의 MBTI는? CATi?

내가 예상한 대로군,,

바뀐 한국나이 8살, 초등학교 3학년,

곧 9살 되는 우리 딸

애교도 많고 활동적이고 자기가 할 일은

괴롭(?) 더라도 끝까지 잘하는 편이다.


나는 MBTI 전문가(?)로서 기업에서 HRD로

오랜 시간 근무하면서 조직 간의 그룹 다이내믹스를

위한 활용 툴로 MBTI를 많이 활용했었다.

검사만 해도 1,000명은 진행했겠다.

요즘 간단하게 검사할 수 있는 심심풀이 MBTI가

아니라 어세스타에서 제공하는 전문 도구로 활용을

해야 비교적 정확하게 수치를 볼 수 있다.


MBTI는

내가 선호하는 바의 명확한 정도일 뿐이지,

성숙, 탁월, 균형적 발달의 정도, 능력의 유무, 우수함 등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래서

사전 오리엔테이션이 무척이나 중요하다.

결과에 대한 해석보다 검사를 하기 전

오리엔테이션이 더 중요한 검사툴이다.


왜냐하면 자기가 됐으면 하는 이상적인 사고로

답을 선택하게 되면 본인에 대한 선호지표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되고 싶은 나와

원래 나는 다른 법이다.


위에 말한 대로

MBTI는 성격/선호 진단이라는 표현은 하지 않는다.

진단이라는 굉장히 표현은 위험하다.

진단은 뭔가 맞고 틀리고를 구분하는 워딩이기에

MBTI는 검사정도로 접근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결과에 따른 반응도 심각할 필요 없다.






갑자기 우리 딸의 유형이 궁금해졌다.

어느 정도 사람의 행동을 보면

그 사람의 유형을 예측해 보곤 했는데

우리 딸은 내가 예측한 유형과 똑같을까?


저녁을 먹고 딸에게

"우리 성격검사나 하나 해볼까?


라고 제안한다.


검사라고 하니 무슨 병원에 온 것 마냥

불안해하고 하기 싫어한다.


"이건 그런 거 아니야.
그냥 네가 뭐를 더 좋아하고
아빠가 너에게 어떤 것을 해주면
더 좋을지 알아보는 거야~"

쉽게 하겠다는 대답은 하지 않고 있다가

씻고 나오더니 갑자기 하겠다고 한다.


그래 해보자~!!


초등학생에서 중학생까지는 일반 MBTI 검사지를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CATi 검사지를 활용한다.

문항도 적고 질문도 어렵지 않게 구성되어 있다.

검사 시간도 약 15분에서 25분 정도로 간결하다.


이런 식의 51문항을 선택하면

검사는 어느새 끝이 난다.


결과는 전문가가 확인해서

메일로 전송해 주게 되는데

내가 전문가 역할이니 바로 확인해 본다.


검사를 완료하고 나면 전문가의 확인을 거쳐

위와 같은 5페이지는 검사 결과지를 받을 수 있다.


천천히 아이와 함께 읽다 보면 아이는


"아 맞아 맞아"

연신 긍정의 고개를 끄덕이는 걸 볼 수 있다.

결과도 내가 생각했던 대로다.


ESTP

에너지방향과 인식은 약간 범주로

아직 발달 중인 아이에겐 변화의 가능성이 있다.

판단기능과 생활양식 선호지표를 보면

나와 동일한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는 INTP이다.


그때 생각이 든 부분은...


'아.. 애 엄마가 힘들겠다'


아이의 엄마는 극 F성향이다.


T성향인 남편과 아이와 함께 사는 것이

쉽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라도 잘해줘야지.

(라는 생각을 했는데 혼자 한국에서 있는 그녀가

부러워졌다. 무의식적으로 열등기능 F가  꾸물꾸물

나왔지만 결국 혼자가 부러운 나다)


우리 딸은 이로서 내가 그동안 봐왔던

그대로라는 것이 밝혀졌다.

딸아이 본인도 너무 신기하다고 한다.


그래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
이 세상 무엇보다 더 중요해.

자기 자신을 잘 알았으니
이제 부족한 부분도
잘 발달시키려고 해 보자



결과를 눈으로 확인했으니

이제 아이에게 맞춤 형 교수방법 및

유형별 사랑해 주는 법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해줄 수 있겠다.


- 외향형 교수방법

말을 통해서 생각을 확장하고 정리할 기회를 준다. 예를 들어 교사와 일대일로 대화하거나 다른 학생들과 토론하는 등의 과정을 거치게 한다.           

학생의 학습 활동을 통해 가시적인 결과가 외부로 드러나는 활동을 제공한다.           

과제를 할 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과제를 하고 있으며 중요하게 평가되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히 보여준다.           


 - ESTP를 사랑하는 법

재미를 추구하는 모습과 폭넓은 사회성을 인정해 주세요.

내가 자발적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그리고 나의 충동들을 따르도록 격려해 주세요.

문제들을 의논할 때, 솔직하고 정직하고 감정적이지 않은 태도로 이야기해 주세요.

자유롭고 싶어 하는 나의 필요를 존중해 주세요.

내가 준비되기 전에 감정적인 문제에 대해 얘기하도록 강요하지 마세요.

무엇보다도, 나와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내가 제안하는 새로운 일들에 함께 참여 주세요.





딸아.

너무 빨리 독립하지 말아 줘.

아빠에게 시간을 줘.


MBTI의 성향도 자식 앞에선 무너지기 마련이다.




혹시라도 아이의 검사를 원하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알려주세요. 작가응원하기(?) ₩7,500원 정도면 진행할 수 있습니다.


성함과 이메일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아이만 하기보다는 부모도 함께 해보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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