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의 삶과 비주류의 삶
사람들은 대부분 사회에서 주류에 속하고 싶어 한다. 한 사회의 주류에 속한다는 것은 그 사회에서 중심에 선다는 것이고 그 중심은 항상 절대다수를 이룬 집단들의 것이다. 사회에서 권력은 결국 얼마나 많은 사람이 따르냐에서 시작되기에 사회의 주류는 그 사회의 권력을 차지한다. 그런 권력 안에서는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고 그 기회를 발판 삼아 더 중심에 가까워질 수 있다. 흔히들 말하는 사회적 성공은 주류에 속하는 편이 훨씬 더 쉽다는 뜻이다. 사회의 주류를 형성하는 이들은 이 사실을 잘 알고 있고, 그래서 자신들이 서 있는 발판을 지키려 부단히 노력한다.
문제는 이 주류 집단이 자신들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자신들이 속한 집단에 끼지 못한 이들을 비주류라 부르며 차별한다는 것이다. 그들을 열등하게 치부하고 비정상적으로 느껴지게끔 여론을 형성하여 그들을 핍박한다. 이런 행동을 통해 주류에 속해있지 않던 이들도 주류로 끌어들여 자신들의 권력을 단단히 하고, 견제가 될 수 있는 비주류 집단들을 약화하는 것이다. 인종주의, 학벌주의, 성차별, 성 소수자 차별, 종교 탄압 등 이런 모습은 사회의 전반에서 살펴볼 수 있다. 그렇기에 주류가 가진 문화나 이념, 정의 등이 나와 맞지 않더라도 사회적 차별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떻게든 주류에 남고자 하는 사람들도 대다수이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에는 많은 다양성이 존재한다. 누군가는 주류 사회에 속하는 이점들을 버리면서 자신이 믿고 있는 사회적 정의를 위해 다른 길로 나아갔기 때문이다. 그 길은 분명 힘들고 고달팠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들이 택한 비주류의 길은 사회에서 소외되던 많은 비주류 사람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었을 것이고, 그런 영향력이 하나하나가 더해져 우리 사회에 다양한 얼굴들을 만들어 냈을 것이다.
주류가 되는 것은 나쁘고, 비주류가 되는 것은 옳다는 얘기를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주류에 속해서도 나와 다른 비주류 집단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고, 이해해 주려 노력한다면 주류에서 벗어나는 것이 두려워서 주류에 남아 있던 이들이 자신들이 정말 원하는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것이고 그를 통해 사회에 다양성을 더해갈 수 있다면 우리 사회는 더 나은 모습으로 한 발짝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