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함과 관심, 그 사이
오늘 하루는 어떤 날이셨나요?
사람이 고픈 날? 혼자 있고 싶은 날?
저는 종종 제 내면으로 숨습니다.
자존감이 낮아질 때나, 자신감이 떨어질 때나.
내 안에서 나와 소통하는 것은 꽤 편안함을 줍니다.
내가 생각하고 싶은 대로, 생각이 가는 대로 다 내 맘대로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저는 때로 이러한 편안함에 중독돼서 바깥을 들여다봐야 함을 까먹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편안함은 고립감, 외로움으로 이어집니다.
외로움이 들면 초조해지지 않나요?
이 외로움이 평생 갈 것 같아서.
저는 이러한 초조함에 다시 사람과 살아가려 시도합니다.
그러나 그 감정들이 색안경이 되어 나를 고립시키고 외롭게 만드는 쪽으로 사람과 상황을 바라보게 됩니다.
마치 내면에서 다시 편안한 나에게 돌아오라고 유혹하는 것 같아요.
"내 안으로 다시 들어오면 힘들지 않을 거야"라고 말이죠,
저는 그래서 혼자만의 삶이 주는 편안함을 때로는 경계합니다.
사람은 사람 없이 살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기 위해서이죠.
내면 속에서 주는 편안함과 사람이 주는 관심의 비율을 잘 조절하며 살고 싶습니다.
아직 얼마 살아보지 않아서 그런 지 이게 참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