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야근의 기록 회사(2)

퇴사를 다짐한 계기

by 설탕우유


4. 퇴사를 마음먹게 된 외근


어느 날 아침에 회사로 출근하자마자 대표가 "야 xx중학교 가서 야구부 감독님 좀 만나고 오라" 지시했다.

무슨 일로 가는 것인지 묻자 "감독님이랑 얘기 다 되어있으니까 그냥 좀 가라면 바로 가라" 며 말을 이었다. 한 번 더 왜 가는 것인지 되묻자 대표는 짜증을 내며

"가면 다 안다니까?" 답했다.

머릿속에 물음표만 가득한 상태로 중학교에 도착했다.


감독님을 찾자 현장에 코치님이 나오셨다. 감독님은 오후 4시는 되어야 학교에 오신다고 했다. 대표에게 전화로 감독님이 오후에 오신다니 학교 교감선생님을 만나고 오라고 했다. 교감선생님은 "그래서 찾아오신 이유가 뭔데요" 물었고 내가 대답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아무것도 내게 알려준 게 없었으니


소득 없이 교감실에서 나온 내게 대표가

"그럼 zz학교 감독님이라도 만나고 와" 그때도 감독님께 어떤 이야기를 꺼내면 되냐고 하자 "지원받고 싶은 물건 있냐고 물어보면 알 거야" 답했다.


zz학교 감독님은 잘 모르겠다 하시며

"저희가 왜 지원을 받는지와 왜 저희에게 지원하시는지

이유가 명확하지 않아 받기 어렵습니다."라고

정중히 거절하셨다.


그대로 전달하자 대표는 짜증을 냈다.

"지원받는데 이유가 어딨어 왜 안 받는다는 거야"

감독님들과 교감선생님들을 만나며 돌아다니는 것을 반복하다 4시쯤이 되어 다시 xx 학교로 돌아갔다.


감독님은 나를 만나자마자 화를 내며 말했다.

"당신들 뭐 하는 회사야. 브로슈어 한 장 보내놓고

연락 달라하고 문자도 전화도 이메일도 답 안 하면서

지금 찾아와서 어쩌자고?"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감독님이

화를 내며 상황에 대해 설명하셨기에

대표가 내게 설명하지 않았던 의문이

7시간 만에 해결되었다.




우리 지역의 야구협회장이 서울시야구협회에 부탁하여 우리 지역 학교를 교류전 학교로 일본에 보낸다는 계획이었다고 한다. 협회장은 우리 회사가 적극적으로 후원하겠다는 말에 우리 회사가 학교 야구부를 지원하며 업무를 진행해 보라고 했다. 우리 대표는 중간에서 감독님들의 연락을 받지 않고 두 감독님의 화를 돋운 덕에 우리 지역의 중학교와 일본의 교류전은 결국 무산되었다.




퇴사가 낙인이 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했었다. 사진 :픽사베이



5. 퇴사하겠습니다.


이날 이후 회사를 떠날 마음이 굳어지고 있던 중 회사와 한국합기도협회가 기록시스템을 도입하기로 계획이 되어 MOU를 체결식을 하기로 했다. 대표는 내게 "합기도 협회랑 업무 협약 체결 행사 준비해"라고 지시를 내렸다. 그런데 우리 회사가 전에 어떻게 행사를 열었는지 아무 정보가 없었다.


회사 사람들도 다들 본인의 업무가 아니라 잘 모르겠다고 이야기했다. 결국 대표에게 한 마디씩 욕지거리를 들어가며 준비하다 보니 몇 주가 지나 업무 협약식이 순식간에 지나있었다. 나는 그날의 분위기가 어땠는지 어떤 식순이 진행되었는지도 기억하지 못하지만 업무 협약식은 성공적이었다고 한다.


끝나자마자 크게 웃으며 기분 좋게 "준비하느라 고생 많았고 업무적으로 조금 더 배우면 더 잘할 거 같다" 말했고, 나는 "대표님 말씀드릴 게 있습니다. 저 회사 그만두고 조금 더 공부하겠습니다."







대표는 잠시 말을 멈췄다가

내 공부를 응원하겠다는 말로

이 회사와의 인연을 정리했다.



그때 난 대표와 나의 인연이 여기서

완전히 끝났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이번 글은 많이 지저분하네요.

열심히 정리했는데 보기가 좀 어렵습니다.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수정해야 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목요일 연재
이전 02화끝없는 야근의 기록 회사(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