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초파리에게 배운 삶의 지혜
어느 날, 먹고 남은 음식과 과일 껍질을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리지 않고 싱크대 옆에 두었습니다.
그날 이후, 집안은 순식간에 초파리 천국이 되어버렸습니다.
식사 중에는 반찬 위에 앉기도 하고, 대화 중에는 얼굴에 붙어 귀찮게 굴었습니다.
심지어 딸이 커피를 마시다 발견한 건, 커피잔 안에서 죽어 있는 초파리였습니다.
참다못한 딸은 다이소에 가서 초파리 트랩을 사 왔습니다.
설치하자마자 수십 마리가 잡혔고, 며칠 뒤에는 수백 마리가 죽었습니다.
효과에 감탄한 딸은 추가 구매를 위해 다이소를 찾았지만 이미 품절이었습니다.
다른 제품을 시도했지만 효과는 미미했습니다.
여러 매장을 다닌 끝에, 직장 근처에서 처음 제품을 발견해 몇 개를 더 구입하고 설치하자,
그제야 집안의 초파리가 빠르게 줄어 평화를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초파리 트랩을 보면서 생각에 잠겼습니다.
첫째, 음식물은 나오는 즉시 음식물 통에 담아 밀폐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 초파리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쓰레기를 방치하면 초파리가 생기듯, 우리의 입도 방치하면 죄가 생깁니다.
둘째, 효과 좋은 제품을 사용합니다.
모든 트랩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효과 있는 제품을 사용해야 합니다.
우리 삶에서도 좋은 사람과 건강한 교제를 맺어야 합니다.
셋째, 세상에도 수많은 ‘트랩’이 있습니다.
초파리를 유혹하는 트랩처럼, 우리를 넘어뜨리려는 죄의 함정도 많습니다.
부(富), 명예, 이성, 교만 같은 유혹에서 멀어지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작은 초파리가 제게 큰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삶의 작은 사건 속에도, 우리가 배워야 할 진리가 숨어 있음을 다시 한번 깊이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