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특수교육이 일반교육의 미래다

by 북울림

"저는 장애인이 아닙니다. 세상은 저를 장애인이라고 하지만, 그들이 말하는 장애는 제게 불편함에 지나지 않습니다. 사람은 모두 저마다 불편함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면 모든 사람이 장애인인가요? 저는 다를 뿐입니다. 저는 제 장애를 장애라고 생각하지 않고 개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언제나 엎드린 채 세상을 바라보며 살았습니다. 두 발로 서서 보는 세상과 엎드려서 보는 세상은 분명히 다릅니다. 저는 세상을 다르게 보면서 살아왔습니다. 엎드린 사람은 지구의 진동을 더 가깝게 느낄 수 있습니다.- 장향숙(17대 국회의원)

- 『뜨거운 침묵』 백지연. 중앙books. 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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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교육의 변화를 살펴보면, 그 방향은 점차 인성교육, 개별화 교육, 맞춤형 교육으로 나아가고 있다. 일반 교육 현장에서는 새로운 흐름으로 받아들여지는 이 방향성은, 사실 특수 교육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익숙한 풍경이었다.


일반 교육의 학생들이 쌈채소를 기르고 텃밭을 가꾸며 즐거워하는 모습, 흙을 빚어 도자기를 굽거나 나무를 다루는 목공 수업, 바리스타나 제과제빵 기술을 배우는 모습 역시 특수 교육에서는 이미 보편적인 과정이다. 학생 개개인의 특성과 능력에 맞춰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들이기 때문이다. 결국, 일반 교육은 특수 교육의 철학을 닮아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특수 교육의 역할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일반 교육이 특수 교육을 닮아가는 동안, 특수 교육은 더욱 세밀하고 전문적인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학생의 개별적인 욕구와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최적의 교육 방법을 찾아내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한다.


만약 특수 교육이 더욱 탄탄해지고, 일반 교육이 그 철학을 온전히 수용하여 변화한다면 어떤 미래가 펼쳐질까. 모든 아이들이 획일화된 교육 과정에서 벗어나, 자신의 능력과 선호에 적절한 맞춤형 학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각자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며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교육이 가능해질 것이다.


특수교육은 단순히 소수의 학생을 위한 교육이 아니다. 모든 아이들의 다양한 가능성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방법을 보여주는 길잡이다. 일반 교육이 특수 교육을 통해 배우고, 특수 교육은 더욱 전문화될 때, 우리는 비로소 모두를 위한 교육, 모두가 행복한 교육의 이상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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