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말 까칠한 사람이었나?

by 밝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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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까칠한 사람이었나?


까칠하다.

사전적 의미는 ‘부드럽지 못하고 매우 까다롭다’는 뜻이다.


난 까칠한 사람이었나?

까칠한 사람으로 변한건가?


난 까칠함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하지만 간암수술을 받고 난 이후 아내에게 제일 많이 듣는 소리가 “까칠하다”라는 단어다.


난 원래 부드러운 남자였는데.

찡그리고 화내는 모습보다 이웃집 아저씨같이 편안한 미소가 트레이드 마크였는데.


그런데 내 스스로 참 까칠해졌다고 느낄 때가 많은게 사실이다.

언제부턴지는 정확히 알수가 없다. 그런데 특히 아이들과 있을 때는 더 그렇다.


육아에서 오는 스트레스라고 하기에는 너무 변명같다.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가족은 사랑으로만 대해도 부족한데 난 왜 까칠함으로 아이들에게 상처를 줄까.


난 정말 원래부터 까칠했던 걸까?

참아야지 참아야지 하면서도 나도 모르게 아이들에게 성질을 내는 모습을 보곤 한다.


두 번 사는 인생 사랑만 줘도 부족한데

왜 그런지 나도 이해를 못할 때가 많다.


이런 행동 뒤에는 후회가 파도처럼 밀려온다.

하지만 이미 물은 엎질러졌다.


미안한 마음에 아이들을 한번씩 더 안아 주고 미안하다고 말을 하지만

반복되는 행동에 내 스스로도 실망스러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건 아버지의 모습니다.

지금의 내 모습은 까칠하고 성질을 잘 내는 아버지 모습 그대로다.


그런 모습을 닮고 싶지 않았는데

그대로 닮아버린 걸까? 하는 생각도 많이 든다.


하지만 아버지도 원래 까칠한 사람은 아니다.

누구보다 착한 사람이다. 다만 표현이 서툴기 때문이다.


사실 난 회사나 밖에서는

어지간하면 화를 내거나 까칠한 행동을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아이들과 있는 시간이 더 많아서 그런 건가?

평생 같이 오래 있을 사람들은 가족들인데 후회가 밀려온다.


오늘도 예외는 아니다.

아이들이 내 생각과 다르면 내 까칠함이 발동한다.


얼굴 표정이 바뀌고 목소리 톤도 올라가고 웃음기는 싹 사라진다.

마치 화가 난 티라노사우루스처럼...


난 까칠한 내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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