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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 됨됨이kmj Jun 01. 2023

엄마가 봉인해제 됐다!

<2> '열정이'가 깨어났다.

내 이름은 '열정'이다.

'호기심', 또는  '의지'라고도 부른다.


가장 어둡고 차가운 곳에 갇힌 채, 시간이 이렇게 흐른 줄도 모르고 있었다.

스물일곱 이후로 '나'에 대한 기억은 없고,

누군가를 바라본 기억만 가득하다.

그 기억을 들여다보니, 행복도 있고 불행도 있었다.

그런데 바로 !'열정이'만 기억 속에 없었다.


누가 왜 봉인을 시켰는지, 그리고 아기는 왜 온 힘을 다해 나를 깨운 건지... 언젠가 이유를 말할 날이 올까?

그건 '지성이'에게 맡겠다.

나, '열정이'는 이성적이고 차분한 '지성이'와도 친한데, 우린 형제 같은 사이다. 같은 배에서 나왔지만, 서로 다르달까?


무튼, '지성이' 녀석도 나 없이 십 년을 넘게 죽은 듯이 산 것 같았다. 존재는 했으나, 활약하지 못했으니 오죽 답답했을까.


"힘들어, 피곤해, 더 자고 싶어, 어깨 아파, 만성 두통이래...

이것도 안 되겠고, 저것도 안 되겠어... 열정아! 나 이제 마흔도 넘었어. 너 그냥 계속 들어가 있어. 너 없어도 나 충분히 고단해..."

나약하고,  알고도 지는 것을 좋아하는

'집순이 자아'가 내게 하소연했지만,

2022년 1월,

'지성이'는 나를 재활전문 pt센터로 데리고 갔다.


운동? 좋지!

그런데... 내 없는 동안 운동 안 하고 뭐 한겨?!

나 왜 이리 아픈 거지?

, '열정이'는 움직이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건강상태와 자세가 엉망이 되었다.부끄러움 보다 어깨,목의 경직,그로인한 만성두통이 나를 괴롭혔다.무엇보다 이 시기,더 이상 아기를 안아줄 수 없었다. ㅡ2022.1.18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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