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은 혹시 365일 통째가 생일인 거야 근데?
6월 삐리리 날이 생일이라 그런지 6월 1일부터 생일 쿠폰들이 날아온다
에 ... 좀 있으면 생일?
생일을 몇 번을 마주해도 두근거리는 이유는
내가 태어난 일을 공식적으로 이 세계에 인정받고 축하받을 수 있기 때문일까
저요 저요 태어났어요 수십 년 전에
- 아아 축하해요 당신은 태어나 울고 웃었지만
버틴 당신이 서프라이즈 하네요
나라면 접시에 진즉 코 박고 뒤졌을 텐데
아아 아직도 행복해질 거야 우주를 뛰놀 거야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고 있는 천진한 당신을 보자면 ( 크흑 )
... 이라는 느낌인가요?
- 그러나 문득 길고양이 출신인 우리 집 냥이들의 정확한 출생일을
알 수 없다는 사실이 나를 조금 슬프게 한다 냥이들 ... 생일이 와도
모르고 그냥 지나간다는 거잖아 ...
그래서 나는 가끔 모랑이에게 모랑아 생일 축하해 맛있는 캔 먹자!
태어나줘서 고마워 우주 최고! 라고 서프라이즈를 해준다
나는 고양이가 사람 말을 알아듣는다고 믿는 주의라
모랑이는 ' 우주 최고 ' 라는 말을 해주면
처음엔 놀라다가 에? ... 내가 우주 ... 최고? 머뭇거리다 엄청 좋아한다 눈빛이 반짝거린다 그릉그릉 탱크 소리 발사
그러나 인간은 자신에게도 그런 말을 해줄 필요가 있다
' 자신아 태어나줘서 고마워' ' 견딘 네가 우주 최고 '
요즘 싸이가 사이다 광고를 맛깔나게 하던데
' 너랑 나랑 이제 이런 사이다 ~ ' 그 노래 참 좋던데
나는 자신이랑 그런 관계를 맺고 싶다.
자신아 너랑 나랑 이제 이런 사이. 떼려야 뗄 수 없는 우주 제일의 사이
어쨌든 어쨌든 오늘은 또 누군가의 생일이라는 사실이 나의 마음을
쿵쾅쿵쾅 요동치게 만드는 서프라이즈
축하해요 태어나줘서 고마워요
( 근데 우주의 생일은 언제이지? )
마무리는 싸이의 노래로.
' 너랑 나랑 이제 그런 사이다 �'
- 에엣 .... 그런 사이란 건 이런 사이? �
( 둘 다 수컷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