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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시유 Jun 14. 2024

맹견주의 ☆ 찬란 별 주의



우리 애는 안 물어요

죽일 뿐이에요


그래서 저는

그 아이를, 그 별을 좋아하게 된 거죠


죽겠으냐

빛나겠으냐

흐지부지

피에 피 탄 듯

개에 개 탄 듯 살아가겠느냐


춤인 것도 아니요

절뚝이는 것도 아닌


다시다 7,

정제수 10

꽃내음 3%


혼합물 홀짝이며

살아가겠느냐


독주 한 잔을

원샷

꽃이 춤을 추듯 이 밤을 건너겠느냐


스스로에게 묻게 된 거죠


있잖아요

저는 안 물어요


죽일 뿐이에요


당신의 둔부를 내리쳐

영혼까지 충격이 갔을까


그렇게 살 거예요?

차라리 뒤지는 건?


사뿐 미소 지으며

물을 뿐이에요



-------------------



많은 일이 있었지만 고민하는 건 좋아요.

우주는 고민한 만큼 답을 주거든요.

 

결국 생은 우주와 나 1:1 의 독대


내가 뒤틀린 만큼 구가한 만큼 우주도 뒤틀리고 구가하고 무언가 내놓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우주는 차라리 쌍둥이 불꽃


우주가 내 연인이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니거든요.


아, 기분 좋은 밤


*


그림 - 류미영 작가

( https://www.instagram.com/monster_city_ryu_ar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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