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금, 휴식
브런치 발행일을 주 2일에서 -> 1일로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처음엔 의욕이 앞서 2일로 했으나, 쓰면 쓸수록 많이 올리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정말 무엇을 전해줄 수 있느냐 완성도가 중요하다 걸 깨닫는다.
늘 마음이 앞서 빨리! 를 외치던 나.
중요한 건 경험을 넘어 마음을 울릴 수 있느냐 아니냐.
그리고 그건 자신의 마음 너머까지 다다라 쓴 건지 아닌지의 반증이기도 하다.
이게 최선일까. 정말 마음의 끝, 그 뿌리까지 가서 캔 가지가 맞을까. 백 번이든 천 번이든 두드려 봐야 했던 게 아닐까.
마시멜로를 먹기 위해선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하는 건데. 열매를 맺기 위한 과정, 그 기다림을
고요하고 기쁘게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하는 건데.
공모전도 겹쳤는데, 최소 일주일 전에 (브런치)
글 하나는 작성해 두어야지, 무슨 일이 있을 때도 당황하지 않고 발행일을 지킬 수 있는 거구나, 알았다.
브런치 발행일과 공모전이 겹치니 멘붕. 어느 쪽도 온전히 집중할 수가 없다.
정말 밀도 있게 살려면 내 마음을 들여다 보는 시간이 필수라는 걸,
삶에서 가장 필요한 첫 단추는 그것, 사실은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걸,
- 늘 빨리빨리를 외치며 누군가와 함께 하는 게 정석이라 믿는 이 사회에서 처음엔 좀 힘들었지만 - 새삼 느낀다. 그리고 지금은 그 고요의 시간이 감사하다.
홀로 쓰며 자신의 마음과, 자신의 신비와 마주하는
순간들이 이렇게나 기쁘고 즐거운 일이었다니.
- 민망한 이 변명의 페이지들. ( 민망합니다 .. )
고로, 마음의 숨을 고르며 쉼표 하나 잠시, 찍고 오겠습니다.
다시 솟기 위해 잠시 조용히 눈 한 번 감았다,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