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인식하지 못할 뿐 성취하는 항해는 대부분 서로 다른 기능이나 관점을 믹싱하여 구축한 함선을 출항시킨다.
"엥? 믹싱한 결과물이라고?" 그렇다 믹싱이다. 인류의 수명을 최소 20년 이상 연장했다고 평가받는 비누는 지방의 기름과 타고 남은 재가 믹싱된 결과물이다. 페이스북은 평범한 프로필 게시판에 "좋아요"와 "팔로우"라는 피드백 기능을 믹싱한 결과물이다. 우리의 삶을 통째로 바꾸었다고 인정받는 스마트폰은 전화기와 컴퓨터를 한 손에 들고 조작하도록 믹싱한 결과물이다. 조금만 주의 깊게 들여다보면 모든 위대한 발명은 대부분 믹싱을 통해 발현되었음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하나의 기능이나 관점만으로는 아주 짧은 여정을 위한 소규모 함선조차도 만들어 출항시키기 어려운 시대가 도래하였다.
트렌드의 해류를 타고 떠나는 세상 여행에서 성취하는 항해의 이유로 융합의 키워드를 빼놓을 수 없다.
아인슈타인이 말했듯 똑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미친 짓이다. 새로운 항해를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관점이 필요한 법이다.
지금부터 우리는 스타트업을 설립하기 위해 1억 원을 모으는 항해를 시작하기로 하자. 이 여정을 위해 구축한 함선에 당신은 어떤 이름을 붙이고 싶은가? 흔히 "스타트업 설립을 위한 1억 원 만들기 프로젝트"라는 네이밍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의 함선에 이름을 만들어 줄 생각을 했다면 당신은 이미 항해의 달인.
이제는 성취를 위해 이 함선을 융합으로 포장해 볼까?
"스타트업 설립을 위한 비즈니스 파트너 연계 및 시드머니 펀딩 프로젝트"라면 어떨까. "스타트업 설립을 위한 1억 원 만들기"라는 네이밍은 왠지 오랜 기간 근검절약해서 한 푼 두 푼 모아야 할 것 같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반면 "스타트업 설립을 위한 비즈니스 파트너 연계 및 시드머니 펀딩"은 당장 비즈니스 아이템을 개발하고 투자제안서를 작성해야 할 것 같은 프로젝트로 진화한 느낌이다. 이름에는 힘이 있다. 이름을 부여하는 것은 정체성을 표현하는 가장 대표적인 방식이다.
이쯤에서 심각하게 생각해 보자.
지금까지 우리의 항해에 활용했던 함선에는 어떠한 이름이 있었던가? 그리고 그 이름은 융합의 정체성으로 함유하고 있었는가?
성취하는 항해의 두 번째 이유.
트렌드의 해류를 올라타기 위해 구축한 함선의 전면에 "융합"이라는 색채를 드로잉한 이름이 아름답게 새겨져 있다.
동일 작가의 브런치북 "정부지원사업 활용방정식"의 관점을 살짝 달리하여 "트렌드를 타고 떠나는 세상 여행"으로 리뉴얼하였습니다. 관점을 달리하면 같은 내용이라도 전혀 다른 스토리로 펼쳐집니다. "정부지원사업 활용방정식"과 챕터별로 비교해서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