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지(立志). 뜻을 세우다. 공자는 열다섯의 나이에 학문의 뜻을 세웠다 [吾十有五而志于學]. '본인이 세운 신념에 맞는 올바른 방향으로 세상을 경영하는 것', 인문학은 나의 삶과 세상의 경영에 관해 신념을 세우는 학문이다. 인문학은 관점에 관한 학문이다. 인간이 살아가야 하는 방향에 대해 본질적인 질문을 통해 스스로 고민케 하는 것이 인문학의 본질이다. 사람의 몸을 고치고, 우리의 환경을 개선하고, 나아가 우주로 우리를 이끄는 의학과 과학 기술 등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선행 학문이 바로 인문학이다. 결국, 우리 인간 사회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고, 어떤 방식으로 운영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인문학의 가치와 생명력은 영원하다.
. 윤리학은 '플랫폼(platform)'이고, '연결성과 융합'의 학문이다. 학교에서 우리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수학, 과학 등 다양한 학문을 익힌다. 이런 소중한 지식을 익힌 뒤, 내 삶에 잘 적용하기 위해 일종의 플랫폼이 요청된다. 그 플랫폼의 역할을 윤리학이 수행한다. 플랫폼은 특정 장치나 시스템 등에서 이를 구성하는 기초가 되는 틀 또는 골격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수많은 지식을 익혀도 그 지식이 융합되어 나의 '삶의 태도'로 연결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죽은 지식이다.내 삶에 확고한 신념을 세워주고, 그 소신대로 나를 이끌어주는 학문인 윤리학은 양자 컴퓨터, 인공지능(AI)과 로봇의 다양화, 기계 학습(ML)과 자율주행 시스템의 첨단 5차 산업 혁명 시대에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어느 시대를 살든 중심에는 주체인 인간이 있고, 인간의 관점과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인문학과 윤리학은 그래서, '초월의 학문'이다. 답이 잘 보이지 않는 우리 인생에 이 초월의 학문은 중요한 힌트를 줄 수 있다.
[Big Question]
이 시대에 필요한밀도감 높은 본질적 물음
Q1. 무한 경쟁과 자본주의적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인문학'은 왜 필요한 것인가?
Q2. 5차 산업 혁명을 향해 가고 있는 지금, 과거의 '고전(Classic)'은 우리에게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는가?
Q3. 파트로크토니아(Patroktonia), '나의 시대'를 열기 위해 극복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지금 인생을 다시 한번 완전히 똑같이 살아도 좋다는 마음으로 살아라!’ 인생의 좋은 선택을 도와주는 친구, 스승, 책을 통칭해서 ‘humánĭtas’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