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다 보니 ‘발품 컨셉’-커피]#부산(8)
‘계 탔다’는 말이 절로 떠올랐다. 머릿속엔 ‘가 봐야 할 곳’이라며 좌표를 찍어 놨는데, 쉽게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다. 차량이 없다면 접근이 어렵다는 부산 사람들의 얘기 탓이었다.
그러던 중 으름장 놓은 부산 사람 중 한 명이 데려다 주겠다고 제안했으니, 계 탄 게 맞았다.
그 친절한 부산 사람이 목적지에 내려주면서 또다시 건넨 말.
“대중교통이 많지 않아서 나갈 때는 택시를 부르시라”는 경고 같은 당부였다.
당부의 이유를 이해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4차선 도로는 차량의 이동이 거의 없었고 제조업체들의 패널 지붕만 보였다.
경계심 가득한 시선으로 두리번거리던 그곳에서 거대한 배 한 척을 만났다. 이 배 부산의 선박 수리 기업 ‘제일 SR그룹’이 2021년 5월 출항시켰다. 영도 북빈물량장 대체부두 앞 육지 위에.
혹자는 건축을 ‘그릇’에 비유하기도 한다. 잘 만든 그릇도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쓰임새가 달라진다는 의미다.
육지 위 3000평(9917㎡) 크기로 띄운 이 배, 아니 건축물의 이름은 ‘피아크’다. 문화복합공간을 뜻하는 ‘Platform of ark for creator’의 약자 ‘P.ARK’에서 가져왔다.
차량 없이는 찾는 사람이 드문 영도의 조선수리업 공장 일대에 카페와 전시장이 있는 대규모 문화 공간을 만든 건축주의 의도가 궁금해졌다. 이유는 확실했다. 이미 검증된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다.
앞서 2018년 제일 SR그룹은 지금의 피아크 옆 부지에 사옥을 지으면서 카페 ‘비토닉’을 열었다. 조선업 쇠락, 부산시청의 연산동 이전으로 인구 소멸 지역이 되면서 낙후된 곳이었지만 부산항 오륙도가 보이는 바다 조망은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조망에 끌려 카페를 만들었는데, 반응은 예상한 것보다 좋았다. 영도의 손꼽히는 카페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 사이 영도엔 ‘신기산업’ ‘모모스 로스터리&커피 바’ 등 로컬 카페가 문을 열었다.
여기에 영도구는 10여년간 진행될 지역 개발 프로젝트인 ‘문화도시’에 선정되면서 ‘커피=영도’라는 공식을 사람들에게 인식시키는 데 공을 들였다.
영도구는 영도의 대표적 콘텐츠인 ‘흰여울문화마을’과 함께 ‘영도카페커피지도’를 만들어 관광객에게 제공했고 2019년부터 ‘영도커피페스티벌’(포스터)도 열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영도커피페스티벌은 오는 11월 3~5일 열린다.
‘비토닉’으로 자신감을 얻은 제일 SR그룹도 달라진 영도의 분위기에 맞춰 문화와 접목한 ‘피아크’를 계획했다.
회사의 정체성에 맞춰 이름에 담은 ‘방주(아크, ark)’는 피아크라는 공간 컨셉에 투영됐다. 컨셉이 잡히니 공간 구성은 과감해졌다. 접근성만 보면 최고의 상권인 1층은 일상화된 사고를 뒤집듯 450여대의 차량을 세울 수 있는 주차 공간이 됐다.
실내 공간에 들어서도 1층엔 공장 하나만 떡하니 자리했다. 배의 지하에 있는 기관실이 떠오르는 순간, 공장 내부에선 전혀 다른 풍경이 드러난다. 공장은 공장인데 빵공장, 브레드 팩토리(Bread Factory)다. 위생복을 입은 제빵사들이 커다란 제빵 기계 사이를 오가며 빵을 굽는 공간이다.
2층에 올라가도 여전히 카페는 없다. 대신 피아크의 진수를 만날 수 있다. 실내보다 넓은 650평 공간에 인조잔디가 깔린 오션 가든(Ocean Garden).
테이블이나 잔디 위에서 공간을 즐기다 보면 방파제 주변 정박한 배와 부두에 세워진 크레인은 어느새 풍경이 된다.
참고로 피아크가 '육지 위 배'라는 걸 인식시켜 주는 건 오션 가든을 같은 층이 아닌 위에서 바라볼 때다. 바다를 바라보는 가든이 갑판처럼 보이고, 피아크는 바다 위에 떠 있는 배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2층엔 오션 가든만 있는 게 아니다. 실내엔 기획전시나 팝업 행사 등이 열리는 컬처 라운지(Culture Lounge)가, 오션 가든 뒤편엔 반려동물이 함께 할 수 있는 백 가든(Back Garden)이 있다.
피아크를 찾은 목적, 카페는 문화 공간이 있는 3층을 지나 도착한 4층에 있다.
카페 입구 로스팅 공장(Roasting Factory)이 커피 맛에 대한 기대감을 올려준다. 커피를 주문하기 전 뒤편의 냉장고에서 음료를 고를 수도 있고 커피나 차를 주문할 수도 있다. 1층 브레드 팩토리에서 만든 빵도 골라 담을 수 있다.
주문이 끝나면 실내 면적만 550평인 압도적 크기의 카페 공간과 만난다. 사람이 아무리 많아도 테이블 간 거리가 있어 대화하는데 방해는 없고 모든 방향에서 밖을 내다볼 수 있다. 카페는 이색 풍경도 연출한다. 브루잉 바에서 커피 등 음료를 제조하며 분주히 움직이는 바리스타들 뒤, 통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바다와 하늘, 크레인과 배가 멋스럽게 느껴진다.
카페 중앙도 공간으로 활용했다. 파내리고 파올린 듯 뚫린 가운데 공간은 계단형 좌석이 돼 3층과 5층을 연결한다. 여기서 사람들은 앉아서 차를 마시거나 아이들이 노는 공간이 된다. 3층으로 연결된 계단형 좌석에선 2층 오션 가든이 내려다 보인다.
사용자 편의를 위해 애쓴 흔적도 보인다. 운영 시스템이다. 빵을 골라 계산하는 곳, 음료를 주문하는 곳이 다르니 대기 시간은 길지 않고 주문도 원활하다. 먹고 남은 빵을 스스로 포장할 수 있도록 셀프 포장 데스크도 마련했다.
음료 픽업대를 볼 수 없는 곳에 앉아 있더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음료가 나오면 곳곳에 비치된 전광판엔 영수증에 적힌 번호가 나타난다. 전광판 내용을 놓친 이들을 위해 방송도 해 준다.
나머지 공간. 5층엔 레스토랑이 있고 6층 야외 공간은 야외 결혼식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다. 야외 공간은 높이만큼 먼 바다까지 볼 수 있다. 동전을 넣고 망원경으로 오륙도나 부산항을 볼 때면 함교에 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지하 1층엔 멀티룸을 두었다.
사실 피아크 방문의 원래 목적은 ‘커피’였는데 커피를 마신 건 도착하고 1시간 30분이 지난 뒤였다.
건축의 구조를 둘러본 뒤 커피를 마시자던 게 원래 계획이었는데 예상치 못한 변수가 곳곳에서 발생했다. 그렇게나 좋아라 하는 커피를 제쳐둘 수밖에 없었다.
먼저 눈길을 끈 곳은 피아크의 대규모 주차 공간을 둘러보던 중 만난 바로 옆 노란색 테라코타(?) 타일의 건물이었다. 피아크와 노란 건물 사이 공중에 떠 있는 보트도 시선을 잡았다. 자연스럽게 발길이 그쪽으로 향했다. 피아크와 같은 건물인 줄 알았더니, 다른 곳이었다.
이 건물의 안내판은 단순했다. 2층 갤러리, 6층 식당. 예전엔 카페였다가 지금은 갤러리로 바뀐 이곳에선 ‘백남준X 베르나르 뷔페 : 히스토릭 메모리 展’을 하고 있었다.
늦게 와 보지 못하는 시간을 아쉬워하며 발길을 돌려 들어선 피아크. 이번엔 1층 브레드 팩토리 앞에서 만난 입간판이 문제였다. 입간판은 영국의 대표적인 팝아트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의 전시 ‘데이비드 호크니&브리티시 팝아트’ 展이 바로 이 건물 지하 1층 멀티룸에서 열리고 있으니 ‘보고 가라’며 손을 내미는 듯했다.
카페도 카페지만, 피아크의 본질인 문화복합공간을 느끼려면 왠지 가 봐야 할 것만 같았다. 피아크와 동구 문화플랫폼 두 장소에서 작품을 나눠 전시 중이라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티켓만 있으면 호크니展이 열리는 두 장소에 모두 갈 수 있는 데다, 피아크의 전시 공간은 적당한 크기라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됐다. 여기에 서울 전시 때 놓쳤던 전시를 부산에서 만났으니 반갑기도 했다.
이름처럼 피아크는 배라는 형태를 띈 대형 그릇에 문화라는 음식을 채워 넣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었다.
이를 위해 전문가의 내공도 빌렸다. 서울 연희동의 지역 창작자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 ‘연남장’, 한국식음료 상점 ‘연남 방앗간’ 등을 기획한 ‘어반플레이’다.
어반플레이는 피아크 개관전으로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이는 ‘텍스쳐 하우스(TEXTURE HOUSE)’를 열었다. 이후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마련했다.
최근엔 소리가 없는 색다른 국악 콘서트가 2층 오션 가든에서 열렸다. 권다정 아쟁 연주자의 첫 번째 창작독주회인 ‘활’(포스터)은 헤드셋으로 듣는 신개념 국악 콘서트였다.
피아크의 시도는 외연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지역, 문화와의 상생을 위한 실험이다. 그 실험, 2층 오션 가든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피아크에 들어서기 전 들렀던 노란색 건물과 구름 다리로 연결돼 있었다. 알고 보니 노란색 이 건물. ‘스타트플러스(StART) PLUS 부산’이다.
구름다리를 통해 공중에 떠 있는 배를 보며 다리를 건너면 스타트플러스 갤러리(StART+ Gallery)로 바로 들어갈 수 있다.
이 갤러리는 이머징 아티스트를 위해 만든 프로그램인 스타트플러스의 전용 전시 플랫폼이다. 젊고 창의적인 아티스트들의 다양한 시도를 경험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대중친화적인 공간이다.
피아크는 스타트플러스 갤러리 전시에 파트너로 나섰다. 전시를 보면 피아크 음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피아크의 로컬 상생 프로젝트도 벌써 5회차까지 진행됐다. 영도 관광객 유입 및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로컬브랜드와 협업하는 게 목표다.
지난 여름 운영된 5회차 프로젝트에선 영도 내 에어비앤비 숙소들과 협업해 피아크 아메리카노 쿠폰과 굿즈 세트를 제공했다.
미디어 아트 전시장인 아르떼뮤지엄도 유치했다. 이를 위해 제일 SR그룹은 운영 중인 8264㎡(2500평) 규모의 선박수리 공장을 이전했다. 그 자리엔 국내 최대 규모인 아르떼뮤지엄 부산이 올해 말(예정) 들어선다. 2314㎡(2500평) 규모의 음식, 쇼핑, 체험 등의 관광형 상가도 유치할 계획이다.
피아크 카페는 문화와 함께 맛도 놓치지 않았다.
피아크 4층 로스팅 팩토리에선 커피를 볶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커피 전문가들은 공장에서 산지별 커피의 특성을 이해한 뒤 블랜딩에 적합한 최고의 원두를 선별한다.
피아크는 “무연 로스팅이 가능한 스마트 로스터 로링(loring) 브랜드의 최고급 머신을 사용해 온도를 정밀하게 제어하며 로스팅한다”고 홈페이지에 소개한다.
그렇게 블랜딩한 커피엔 ‘배’라는 정체성을 담아 이름을 붙였다. 선박의 조리실을 의미하는 ‘갤리(Galley)’, 항구를 뜻하는 ‘하버(Harbour)’ 등이 그렇다.
브레드 팩토리는 ‘막 구운 빵이 가장 맛있는 빵’이라는 만고불변의 법칙을 증명이라도 하듯 100평 규모의 제빵 공장 시설에서 빵을 굽고 있다.
빵을 구매하는 4층에선 팩토리에서 빵을 제조하는 과정을 스크린으로 보여준다. 맛은 물론 제조 공정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시스템도 맛을 끌어올리는 데 한 몫한다. 빵을 담을 수 있도록 트레이 위에 까는 유산지엔 피아크에 대한 설명을 친절하게 적었다.
빵과 음료를 마시는 데 필요한 접시 나이프 포크 등 식기도 색과 형태를 맞춰 셀프 바에 진열돼 있다.
커피를 마시겠다며 피아크를 갈 때부터 들었던 한결같은 의문점은 “왜 영도인가”였다.
영도는 대한민국 조선 산업의 시작이 된 곳으로 1960~70년대 초반까지 조선산업 기지였다. 영도 해안가를 따라 대형 조선소와 수리조선소가 들어섰고 상권도 형성됐다. 그러다 1970년대 들어 조선산업의 중심이 울산 통영 거제 등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면서 쇠락의 길을 걷게 됐다.
사람들이 빠져나가면서 인구 소멸 지역이 됐고 해안가의 문 닫은 창고형 공장은 주인을 찾지 못해 텅 비었다.
스러져 가던 영도에 인공호흡기를 댄 건 문화다. 피란민들에게 삶의 터전이었던 절벽 언덕의 흰여울마을은 영화 ‘변호인’ 이후 드라마 영화의 촬영지 명소가 됐고 찾는 이들이 늘었다.
대평동의 깡깡이예술마을도 사람들의 발길과 눈길을 사로잡았다. 19세기 말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조선소가 세워진 이곳은 “대평동에선 못 고칠 게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 때 한국 최고의 선박 수리소였다. 배를 고치며 두드리던 소리, 배에 붙은 조개껍질을 벗겨내기 위해 망치질하던 소리에서 ‘깡깡이 마을’로 불리던 이곳은 공장 벽에 그림과 채색이 입혀지면서 깡깡이예술마을이 됐다.
문화와 함께 커피는 영도에 또 다른 숨을 불어넣었다. 피아크처럼 영도의 정체성을 담아 건물을 짓고 카페와 문화를 결합한 카페도 있지만, 영도의 비어있는 공간에 커피 DNA를 심는 카페도 있다.
부산에서 ‘커피’하면 첫 손에 꼽히는 모모스는 온천장 본점에 이어 지난 2021년 12월 영도에 ‘모모스 로스터리&커피 바’의 문을 열었다.
영도점은 공간의 ‘공기(atmosphere)’를 제대로 살렸다. 과거 조선소 창고로 쓰이던 건물의 뼈대는 유지하면서 생두를 가마니째 쌓아둔 창고, 생두를 분리해 보관하는 사일로와 대형 로스터기 등을 볼 수 있도록 해 과거와 현재를 연결했다. 바리스타가 1대 1로 커피를 내려주는 브루잉바도 보인다.
그러다 보니 모모스에서 사람들의 시선은 외부가 아닌 안 쪽으로 쏠린다. 생두가 보관되는 과정, 로스팅 중인 원두부터 커피를 내리는 모든 게 풍경이 되는 셈이다. 원두와 부산에 대한 자부심도 느낄 수 있다. 판매하는 원두에는 ‘Roasted in Busan’이라 적혀 있다.
흰여울문화마을에서 만나는 ‘오구카페’도 선박 항해 장비 제조업체였던 ‘오구정밀’이 1996년부터 사용하던 건물이다. 카페 3층에 가면 과거 선박 부품 회사였음을 알려주는 3차원 자장 발생기도 전시돼 있다고 한다.
1987년 방울 공장으로 시작된 신기산업은 선물용품 캐릭터상품 등을 만들면서 수출기업으로 성장했고 2016년 사옥을 준공해 신기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오르막 길을 올라 청학동에 다다르면 만나는 신기산업의 신기카페는 건물의 2층부터 시작된다. 지대가 높으니 부산항과 부산대교도 시원하게 볼 수 있다. 신기카페의 자랑은 5층 루프탑 전망이다.
건물 안 1층 스토어와 카페 곳곳에선 신기산업이 만든 다양한 상품들을 볼 수 있고 구매도 가능하다.
신기카페는 인근 숲속에 또 다른 형태의 카페 ‘신기숲’도 만들었다. 부산의 풍경은 ‘바다’라는 고정관념을 깨듯 신기숲은 울창한 숲 안에서 커피를 마시며 여유를 느낄 수 있다. 매주 다른 필터커피와 직접 구운 디저트를 제공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스타벅스도 영도에선 영 맥을 못 췄다. 로컬 카페의 기세에 눌려 2020년이 돼서야 비로소 영도에 스타벅스 매장이 들어섰다.
어둠이 깔린 시간. 택시는 좀체 잡히지 않았다. 경고 어린 당부가 떠오른다.
피아크 바로 앞 버스 정류장도 어둑하다. 조금 전까지 그림을 보고 커피를 마시며 디저트를 즐기던 공간에서 나오는 불빛이 위로를 주는 듯하다.
버스는 하나뿐이다. ‘66번’. 선택의 여지는 없다.
버스 운행 상황을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에는 ‘도착 예정 정보 없음’이라는 불안한 메시지가 떠 있지만,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일단 타고 봐야 한다. 영도를 벗어나야, 다른 길을 찾을 수 있으니 말이다.
20분을 기다려 버스에 올라 창을 여니 비로소 불안이 사라지고 풍경이 보인다. 제조공장들 사이를 달리며 영도의 정체성을 확인한다. 언뜻언뜻 바다가 보이고 조명을 밝힌 부산대교도 보인다.
그러면서 든 생각. “나 커피 마시러, 여기까지 왔다.”
참고로 부산의 66번 버스는 지난 7월부터 17번 버스가 됐다. 17번 버스는 노선이 길어 폐선될 운명에 놓였다가, 주민들의 반대로 ‘17번’의 이름으로 66번 노선과 통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