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머리의 할머니와 지하철에서 트럼펫을 부는 사람들
<한 걸음 더, 도전하는 삶>을 연재한 지도 벌써 10주가 지났다.
스스로 적으면서 많은 동기부여도 됐고, 누군가에게 동기부여나 정보 글로써 가치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오늘은 이 작품을 적게 된 계기이자 나의 삶에 가장 큰 변화를 준 경험 중 하나에 대해 적어보려고 한다. 작년 9월, 독일에서의 인턴쉽 생활에 대해 왜 대학생활에서 해외 경험이 필요한지와 인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말해보겠다.
코로나 학번으로 입학하여 계속해서 해외 경험에 목말라 있었던 나는 매일같이 해외 경험을 할 수 있는 사이트들을 새로고침하며 기회를 염탐했다. 4-2에 마침 들을 과목도 없고 시간도 비었기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지원했고, 아직 많은 홍보가 되지 않아 생각보다 수월하게 통과했다.
(해외 일경험 프로그램 WELL으로 다녀왔다. 관련 정보글과 자세한 후기들은 아래 링크에 첨부하겠다.)
<정보글(티스토리 내 단계별로 작성해 두었습니다.)>
https://shihyun.tistory.com/151
<일상생활>
https://m.blog.naver.com/jeenii22/223591775098
그렇게 도착한 지구 반대편의 독일, 베를린이라는 도시는 정말 한국과 비슷하면서도 너무 다른 도시였다.
이번에는 비자부터 집 구하기까지 혼자 해내야 했기에 처음으로 정말 완전한 독립을 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한국에서는 집을 계약하거나 뭘 하던 부모님의 도움을 어느 정도 받았었는데, 처음부터 적응하는 게 정말 다르게 느껴졌다. 재택근무가 기본이지만 코워킹 스페이스에서 네트워킹 파티도 해보고, 콘퍼런스에서 VC들과 대화도 하면서 독일 스타트업 씬도 경험하고 새로운 사람과 시각을 가질 수 있었다.
베를린에서의 삶은 정말 한국과 달랐는데, 우선 일요일은 모든 가게가 닫는다. 대신 플리마켓이 굉장히 활성화 돼있다. 마우어파크에서의 일요일은 플리마켓뿐만 아니라 풍부한 먹을거리와 다 함께 즐기는 버스킹까지 정말 문화의 장이었다. 또, 학생들에게 굉장히 합리적인 가격으로 베를린 필하모닉의 클래식을 마음껏 들을 수 있었다!
지하철에서 버스킹을 하고 카트를 타고 도로를 달리고 8명이서 타는 켄타우로스 같은 자전거를 타고 다니고 피카츄 탈을 쓰고 대나무 헬리콥터 모자를 쓰고 다니고 인라인으로 도로를 달리고 정말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자유로움이었다.
3가지의 시위가 한 공간에 열리는 도시, 할머니들도 무지개색 머리를 하고 다니는 다양성과 자유로움은 상상도 해본 적 없는 도시였다. 한국에 살면서 한 번도 내가 틀에 맞춰 산다고 생각해 본 적 없었는데 와서 정말 나의 좁은 세상과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옷도 아무리 튀게 입어도 나보다 무조건 튀는 사람이 있어서 정말 마음껏 입을 수 있고, 내가 뭘 하고 있던 신경도 안 쓰는 느낌이다. 그런 자유로움과 서로에 대한 존중은 정말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커리어적으로 달랐던 점은 링크드인과 네트워킹을 정말 중요시한다는 것이었다. 대부분 인맥 채링크드인 또한 활발하게 활동하게 되었다. 명함 대신 서로 링크드인을 교환한다. 그만큼 네트워킹이 정말 중요하다!!
베를린이나 독일에 갈 예정이라면, 꼭 비자랑 집 문제를 해결하고 가길 바란다. 그리고 꼭 자유로움을 온몸으로 만끽하게 돌아오길 추천한다.
다음 주면 이제 이 시리즈도 끝나지만, 앞으로 또 어떻게 새로운 일들을 접하고 하는지는 계속해서 적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