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감사노트

[에세이] < 행복이 머무는 시간 > 유정 이숙한

by 유정 이숙한

베이비부커 시대에 태어난 우리는 어른 말씀에 무조건 순종해야 하는 것으로 배웠다. 어른들에게 내 의견을 내세우면 말대꾸한다고 야단을 맞거나 지적받았다. 하지만 요즘 유아들은 어려서부터 각자 한 인격체로 존중을 받고 있다. 유아나 어린이게게 교육의 매란 진즉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그렇다 보니 학생이 스승을 때리는 일도 일어난 거 같다. 물론 드문 일이지만 난 5학년쯤에 선생님에게 교실에서 쿵탕 거리며 뛰었다고 남자아이들처럼 발을 걸어 넘어뜨린 벌을 받은 적이 있다. 하지만 그 선생님은 자상하고 좋은 분이셨다.


나 어린이 학생들은 출근 시간을 이십여 분 남겨두고 글을 쓰고 있다. 글을 쓰다 보면 여러 번의 퇴고를 거쳐 글을 올려야 하는데 급히 올리다 보니 문맥이 고르지 않을 때가 많이 있다. 몇 달이 지나고 보니 꺼끌 거리며 문맥이 이어지지 않는 부분이 눈에 띈다. 지금 이 글을 수정하고 있지만 고쳐야 하는데 그 당시에는 조회수에 연연해 있었다. 미친 듯이 글을 올렸다. 막혀 있던 하수구를 뚫은 것처럼 급하게 쓴 셈이다. 글에 대한 애착이 과한 탓이기도 하다. 여러 편의 글을 올리다 보니 자초한 실수다. 깊이 반성한다. 쓸 당시는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지나고 보면 허점들이 눈이 뜨인다. 글을 쓸 때에도 숙성과정이 필요하다.



교회에서 100일 감사노트를 받아왔다. 매일 10가지 감사 내용을 주제로 한 줄로 글을 쓴다. 좋은 공기를 무료로 마시게 해 준 거 감사하다. 일용할 양식을 주신 것도 감사하다. 또 건강을 주신 거 감사하고 자식들 건강하게 직장 생활하는 거 감사하다고 쓰고 있다. 모든 것이 감사하다. 욕심을 버리면 감사함이 몸으로 느껴진다.


매일 발목강화운동과 뱃살운동, 오다리교정 스쿼트를 하고 있다. 글을 쓰기 전 가정예배를 드렸다.

특별히 기도를 드려야 할 것은 하나님께 선물로 받은 자식들에 대한 기도를 한시도 내려놓을 수 없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나를 위해 그랬듯이 나도 선물로 주신 자식들을 위해 기도한다. 오늘도 감사하는 하루가 되기를 감사하며 기도 제목을 쓰고 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면 정신건강이 좋아져 아울러 육체 건강이 좋아진다.



월, 수, 금,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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