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순대 만들기

[ 요리에세이 ] < 행복이 머무는 시간 > 유정 이숙한

by 유정 이숙한

아이들 어릴 때 겨울이면 동해바다를 자주 갔다. 2013년 12월 31일 밤에 차를 몰고 추암 촛대바위를 갔다. 막상 그곳에 가니 차들이 어찌나 많은지 한참 뒤에 차를 세우고 촛대 바위 위에 떠오르는 웅장한 해돋이를 보기 위해 해변으로 걸어갔다. 빨간 해가 바닷속에서 튀어나와 하늘로 솟아오른다. 사람들 모두 박수를 친다.


나와 가족들은 마음속으로 가족들의 건강과 사업이 잘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백사장을 지나 육지에 나오니 넓은 곳에 야시장이 열려있다. 야시장 안 네 식구가 나무 의자에 앉았다. 오징어순대가 어떤 맛일까 궁금했다. 금방 쪄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오징어순대를 먹었는데 맛있었다. 어찌나 사람들이 많이 몰려왔던지 가는 곳마다 문전성시였다. 애들 아빠는 동해바다를 좋아해서 일 년이면 대여섯 번 이상 찾아가곤 했다.


우리는 차가 밀리기 전에 오징어순대와 국수를 먹고 커피를 마시며 한참을 걸어 주차한 곳에 가서 차에 올라

속초로 갔다. 속초 시장에서 점심으로 생선회를 먹고 차가 밀릴 것 같아 바로 출발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그 사람이 떠나고 강원도 동홰바다에 간 지 오래되었다. 가끔은 가족이 함께했던 동해바다가 그리워진다.



<< 재료 >>

오징어 몸통 3마리, 오징어 다리는 잘게 다진다. 간 돼지고기 100g, 들깻가루 1스푼, 후추 0.5 ts

참깨 2 스푼 다진 마늘 반 스푼, 소금 1/3스푼, 두부 반 모, 청양고추 1개, 노랑 파프리카 1/4 개,

빨강 파프리카 1/4개, 당근 1/4개, 양배추 1 잎, 실파 2개, 계란 1개, 전분 0.5스푼, 참기름 2스푼,



그때 맛있게 먹었던 맛을 재현하기 위해 오징어를 손질하여 내장을 빼내고 다리를 떼어 분리하고 간 돼지고기는 종이타월에 말아 수분과 핏물을 빼고 두부도 수분을 제거하고 양파와 당근, 표고버섯, 청양고추, 소금을

한 꼬집 뿌려 10분 동안 절여 물기를 꼭 짜주었다.


오징어 다리는 곱게 다지고 들깨가루와 참깨소금, 소금, 후추, 참기름. 수분 제거한 두부, 당근과 파프리카, 양배추, 청양고추는 다지고 계란 1개와 다진 마늘, 간 돼지고기를 넣고 순대 소를 혼합하여 소를 만들었다.


오징어 뱃속에 밀가루를 넣어 털어내고 혼합한 양념소를 오징어 배에 깔때기를 넣고 소를 뱃속에 채운다.

너무 많이 넣으면 속이 밖으로 나올 수 있으니 적당히 채워야 한다. 매운맛을 좋아하면 청양고추를 추가한다.



오징어 뱃속에 소를 채워 넣고 그 끝은 이쑤시개나 산적꽂이로 꿰매듯이 꽂아주고 끝을 아미면 된다.

이쑤시개나 산적꽂이가 없으면 작은 포크로 꿰매듯 꽂거나 나무 저 끝을 가늘게 깎아서 꽂아도 된다.

속을 적당히 채우고 오징어순대를 찜통에 넣고 20분 동안 쪄주면 완성된다. 오징어순대 속이 익으면

바로 먹으면 오징어와 속이 어울려져 아주 맛있다.


먹고 남긴 것은 오징어순대는 둥글게 자른 오징어순대 앞뒤에 밀가루나 전분을 묻히고 계란물에 적셔

팬에 구우면 맛있는 오징어순대전이 된다. 식구들이 오징어순대보다 오징어순대전이 맛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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