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 행복이 머무는 시간 > 유정 이숙한
출근 시간을 이십여 분 남겨두고 있다.
글을 쓰다 여러 번의 퇴고를 거쳐 글을 올려야 하는데
급히 올리다 보니 문맥이 고르지 않을 때가 많다.
한참 지나고 보면 까칠한 부분이 보인다.
그때 또 수정한다. 글에 대한 애착이 너무 과한 탓일까,
여러 편 글을 올리다 보니 자초한 실수다.
깊이 반성한다. 쓸 당시는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지나고 보면 엉터리이고 허점투정이다.
교회에서 100일 감사노트를 받아왔다.
매일 10가지 감사 내용의 제목 같은 글을 써야 한다.
좋은 공기 마시게 해 준 것도 감사하고
일용할 양식을 주신 것도 감사하다.
제목은 다르지만 비슷비슷한 내용이다.
쓰다 보니 감사할 이유가 많아졌다. 설거지를 하고
발목강화운동과 뱃살운동, 오다리교정 스쿼트를 한다.
글을 쓰기 전 가정예배를 드린다.
특별히 기도를 드려야 할 것은 선물로 받은 자식들에
대한 기도를 한시도 내려놓은 적이 없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그랬듯이 자식들을 위해 기도한다.
오늘도 감사하는 하루가 되기를 감사하며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