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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베니스, 포트 로더데일

플로리다에서 여행할래? 04화

by 포에버선샤인


포트 로더데일은 마이애미에서 북쪽으로 약 1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도시다. 마이애미처럼 크루스 터미널이 있어 크루즈를 타러 오는 사람들도 많이 온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마이애미보다 덜 번잡하고 편안한 그리고 더 고급스러우면서도 운치 있는 도시다. 포트 로더데일이 미국의 베니스라고 불리는 이유는 베니스처럼 수로의 도시이기 때문이다. 이 수로가 비치와 어우러져 포트 로더데일의 운치에 방점을 찍는다. 아래의 지도의 수로를 보면 왜 포트 로더데일이 미국의 베니스로 불리는지 금세 알게 된다.


미국의 베니스 Fort Lauderdale 포트 로더데일


포트 로더데일의 다운타운은 고층 건물이 솟아 있는 현대적인 곳이다. 거리가 깨끗하고 활기차다. 수로가 있는 곳을 지나가면서 둘러보니 집들이 다 으리으리하다. 수로에 있는 집들은 차고에는 차가 주차되어 있고 수로에는 요트가 주차되어 있다. 수로를 도로처럼 이용해서 바다로 나가려니 요트가 한두 척씩 있는 집들이 많다. 요트 한두 척씩 관리해야지 게다가 바닷가라 집 보험료도 비싼 곳이니 보통 부자가 아니면 이런 집은 사기도 유지하기도 쉽지 않다. 여기 와서 보니 역시 포트 로더데일은 미국 부자들의 휴양지라는 말이 맞다.


베니스가 수상택시를 타고 이동하는 것처럼 포트 로더데일에도 수상택시가 활성화되어 있다. 포트 로더데일의 다운타운에 숙소를 잡으니 숙소 앞에 바로 수로가 있다. 그리고 노란색 Water Taxi가 운행되는 것이 보인다.




택시뿐 아니라 거대한 도마뱀도 보인다. 도마뱀이 아니라 이구아나다. 플로리다 남부에는 이구아나가 많이 살고 있다. 이구아나들은 보통 나무 위 나뭇가지에 매달려서 잠을 잔다. 지난겨울에 기온이 떨어지자 몸이 굳어서 나무에서 떨어진 이구아나가 아침에 발견되어 뉴스에 나곤 했다 실제로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는 이구아나를 보니 그 뉴스가 생각나며 신기했다. 이구아나도 도마뱀과 라 보호색이 있어 주변과 색이 비슷하다. 나뭇가지사이에 숨어 있는 이구아나 찾은 사람~~ 손들어 보기~~ (참고로, 나뭇가지 속에는 이구아나가 세마리 있다)





명동거리 같은 라스 올라스(Las Olas) 거리를 지나 포트 로더데일비치로 향했다. 비치가 길고 모래사장이 넓다. 포트 로더데일은 크리스마스 시즌에도 따뜻했다. 비치에 사람들이 많다. 모래사장 밖의 보드워크를 따라 걷다 보니 포토스폿이 보인다. 'Fort Lauderdale Beach'라고 쓰여있는 비치체어다. 포트 로더데일 비치의 성격을 보여주고 있다. '비치체어에 앉아 바다를 즐겨~'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



크리스마스 시즌의 포트 로더데일 비치


비치를 따라 걸어서 Bahia Mar Yatching Club으로 갔다. Jungle Queen Cruise를 타러 가기 위해서다. 정글 퀸 크루즈는 포트 로더데일에서 이름난 즐길거리다. 증기선 모양의 배를 타고 포트 로더데일의 해안가에 있는 미국 갑부들의 별장을 구경 다닌다. 우리 가족은 별장 구경하고 정글 아일랜드 섬에서 악어쇼를 관람하는 코스를 탔다. 지금은 성인 $31.50에 구경만 다니는 90분짜리 투어가 기본이다. $79.95에 4시간짜리 구경하고 섬에서 바베큐 먹고 폴리네시안 쇼를 보는 코스도 있다. 내가 선택했던 코스가 아마도 위의 두 코스의 중간가격이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운영하지 않는가 보다.


정글퀸 크루즈를 타고 가는 동안 수로사이를 연결한 수많은 다리가 들어 올려진다. 그리고 바닷가에 위치한 멋진 저택들이 눈을 사로잡는다. 이건 영화배우 누구의 별장이고 저건 정치가 누구의 별장이고 하면서 가이드가 농담을 섞어가면 재밌게 소개한다. 한참을 가다가 정글 아일랜드라는 섬에 정박했다. 정글 아일랜드라는 조그만 섬을 통째로 정글퀸 크루즈가 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재밌었다.





폴리네시안 분위기의 정글 아일랜드에 정박하면 제일 먼저 앵무새가 맞이한다. 원숭이도 보인다. 정말 정글 느낌이 좀 난다. 그리고 악어 쇼를 한다. 미국에서 보는 악어쇼라 좀 신기했다. 전에 태국 방콕 악어농장에 갔을 때 악어쇼를 보았었다. 그 비슷한 쇼를 미국에서도 보다니! 좀 신기했다. 미국에서는 동물학대이슈가 있어 동물쇼가 쉽지 않은 곳이니 말이다.





비치 앞 현대적인 쇼핑몰에서 저녁을 먹고 비치를 산책했다. 12월 말에도 비치는 뜨거웠고 사람들은 바다를 즐기고 있었다. 노을이 지면서 보랏빛 구름이 바다를 감싸 안을 때의 포트 로더데일은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마이애미 근처에 있어 마이애미 가는 길에 들른 곳이지만, 마이애미보다 더 좋은 인상을 남긴 곳이다. 마이애미에 갈 계획이라면 미국의 베니스, 포트 로더데일의 부내 나면서도 느슨한 분위기를 즐기고 가기를 바란다. 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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