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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의 랜드마크, 마이애미

플로리다에서 여행할래? 05화

by 포에버선샤인


'플로리다'하면 생각나는 도시가 마이애미와 올랜도다. 올랜도가 디즈니랜드와 유니버설스튜디오를 중심으로 성장한 엔터테인먼트 도시라면 마이애미는 명실상부한 플로리다 제1의 도시다. 고층빌딩과 고급콘도로 가득한 마이애미의 브릭켈 (Brickell city center) 지역은 맨해튼이 연상될 정도다. 마이애미 여행의 중심은 베이사이드 마켓플레이스다. 이곳은 쇼핑과 레스토랑뿐 아니라 보트관광을 할 수 있는 선착장이 있다.





데이 크루즈를 타러 베이사이드 마켓플레이스에 갔다. 릴랙스 한 마이애미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음식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냥저냥 관광지 음식점 수준이고 쇼핑은 크게 특색 있진 않다. 선착장 부근 보드워크에서 밴드공연이 있어 점심 먹으며 공연을 즐기다 보니 흥이 겨운 사람들이 나와서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했다. 춤을 잘 추건 못추건 자기의 흥을 발산하는 사람들이 있어 같이 즐거웠다.





베이사이드 마켓플레이스 선착장에서 할리우드 배우들의 별장을 투어 하는 데이 크루즈를 탔다. 포트 로더데일에서의 보트관광도 갑부들의 별장을 보는 것이었는데 여기서도 코스는 비슷했다. 그러나 배들이 좀 더 재미있다. 해적선모양의 배를 타고 12월 말이지만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출발했다. 가이드가 여러 영화배우의 에피소드를 들려주었다. 영화배우 산드라 블록의 별장 이야기만 기억난다.





베이사이드 마켓 플레이스의 동쪽으로는 마이애미 비치가 있고 서쪽으로는 리틀 하바나가 있다. 마이애미 비치는 클럽이 많고 관광객이 주로 가는 사우스 비치와 주민들이 주로 가는 조용한 노스비치가 있다. 우리 가족은 관광객답게 사우스 비치에 갔다. 바람이 엄청 부는 날이라 바닷가에는 못 들어가보고 근처를 걸어 다녔다. '에스페놀라 웨이'라는 음식점 거리를 만났다. 스페인 분위기를 낸 레스토랑 골목인데 분위기가 아주 흥겨웠다. 골목골목이 예쁘고 노천카페와 음식점 칵테일바 그리고 쇼핑가가 즐비했다. 사진에 보이는 길가의 바에서 샹그리아를 한잔 마시며 쉬고 있으니 괜히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한다.





LA에 한인 커뮤니티가 크고 샌프란시스코에는 중국 커뮤니티가 큰 것처럼 여기 마이애미에는 쿠바 커뮤니티가 크다. 그도 그럴 것이 바다를 건너면 바로 쿠바다. 그래서 쿠바의 수도를 딴 리틀 하바나 지역이 있다. 쿠바 샌드위치, 쿠바 커피, 쿠바 시가등 쿠바로 가득 차 있는 곳이다. 실제로 지역은 그리 크지 않아 약 30분 정도면 끝에서 끝까지 다 볼 수 있다. 리틀 하바나의 맥도널드에서는 쿠바커피를 판다고 해서 들어가 보았다. 키오스크로 주문하고 마셔보았다. 음... 애매하다. 특색이 무얼까 싶다. 그래서 그 근처의 베이커리에 가서 쿠바커피와 쿠바샌드위치를 주문했다.


쿠바커피는... 많이 진하다. 에스프레소가 아닌데 에스프레소 같다. 이름이 쿠반 샌드위치인 샌드위치는... 짜다.. 쿠반브래드는... 바케트에 버터를 더 많이 넣은 맛이다. 지금까지로는 모든 음식이 쓰고 짜고 버터리하다. 한마디로 맛이 강하다. 고혈압을 부르는 맛이랄까? 아무래도 쿠바가 더운 지역이라 쉬지 말라고(?) 간을 세게 넣는 게 아닐까 추측해 본다. 우리나라도 남도가 더 맵고 짜게 먹쟈냐~



마이애미 리틀 하바나



리틀하바나의 상징은 수탉(Rooster)다. 여기저기에 다양한 컬러의 수탉 동상이 있다. 펜사콜라의 상징인 펠리컨 동상이 생각났다. 동상뿐 아니라 실제 닭들도 돌아다닌다. 이 닭들은 Cage-free를 표방하는 닭들일까? 이렇게 길가에 풀어놓아도 되나 싶다. 실제로 키웨스트에서도 이렇게 닭들이 돌아다닌는 걸 보았다. 쿠바 분위기는 이렇게 닭들에게 자유를 허하는 가 보다.



마이애미 비즈카야 박물관



강한 맛의 쿠바음식을 먹고 나니 목이 말라서 물을 계속 들이키며 비즈카야 박물관(Vizcaya Museum & Garden)에 갔다. 입장료는 성인 25불이다. 온라인 예매로만 티켓구매가 가능하다. 가격이 좀 비싸서 갈까 말까 했었다. 결론은 25불 가치가 있다! 이 비즈카야 박물관은 갑부인 제임스 디어링의 겨울별장으로 1916년에 완공되었다. 그 후로 관리비를 감당하지 못한 후손이 마이애미시에 팔았고 1950년대에 박물관으로 공개되었다.





32개의 방과 1만 평의 정원을 가지고 있는 이 박물관은 이탈리아 스타일과 쿠바스타일의 콜라보라고 한다. 곳곳이 포토스폿이라 프러포즈와 약혼사진의 명소다. 실제로 결혼사진을 찍고 있는 커플들을 여럿 보았다. 바다 바로 앞에 있어 바다 쪽으로 나가면 난파된 배 조각도 있고 바다 위의 석조다리도 멋있다. 방들은 유럽스타일로 잘 보존되어 있다. 처음에 보면 '우와!' 하다가 계속 보면 다 비슷해져 버려서 방들은 슬슬 지나가면서 보았다. 정원이 아주 멋있다. 정원 산책하면서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었다.


윈우드(Wynwood Walls)라는 벽화지역이 힙하다고 한다. SNS사진 찍느라 많은 MZ들이 멋지게 차려입고 간다고 한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한다고 해서 패스했다. 후에 템파 옆동네인 세인트 피터스버그에서 벽화지역을 돌아보았는데 이곳과 분위기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으로 빌트모어 호텔을 보러 갔다. 마이애미 빌트모어 호텔은 코럴게이블스에 있는 고급 호텔이다. 스페인 세비야의 세비야 대성당 히랄다 타워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쿠바 분위기가 강한 마이애미에서 스페인풍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호텔이라기 보다 중세의 성같은 느낌이다. 웅장하면서도 아름답다. 이 호텔에 목었던 것처럼 그 앞에서 사진을 찍어보았다.


키웨스트 가는길에 들려보고 마이애미에서 크루즈타러 가면서 머무르고 Everglades National Park 가는길에 들르고 하면서 직접 경험한 마이애미를 소개해 보았다. 처음에 가서 한번에 그 도시의 모든 곳을 다 볼 수는 없다. 마이애미는 여러번 가면서 하나씩 하나씩 그 도시와 친해지고 알게되는 재미가 있는 곳이다. 플로리다에 간다면, 며칠 머무르면서 마이애미와 친해지기를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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