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동적인 가속사회, 무엇이 얼마나 변하고 있는가
소비자 마인드와 생산자 마인드의 양면성
변화 속도가 너무 빠르다. ‘저출산, 고령화’로 사회구조가 변하고, 기술발전이 가속화하는 상황은 위기이지만, 기회도 병존한다. 직장인들은 ‘소비자임과 동시에 생산자’의 양면성도 가지고 있다. 일상생활에서는 소비자 입장에서 상품이나 서비스를 써보고 판단하는데 익숙하여, 변화로 생기는 서비스의 질이나 메리트가 커지고 있다는 것을 쉽게 느낀다. 그러나 생산자 입장인 직장 업무가 변화로 인한 미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음에도, 생산자 마인드로 전환하지 않으면 위기도 쉽게 느끼지 못한다. 10년 걸려서 이루었던 것이 1년이면 대체될 위기에 놓이고, 1주일이 멀다 하고 새로운 경쟁상품들이 발표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잠을 이루지 못하는 환경이다. 소비자 마인드의 기회와 달리, 생산자 마인드는 반대로 변화에 따른 리스크가 더 커진다는 양면성을 눈여겨보아야 한다.
생산가능인구 감소는 ‘중장년의 역동성’을 불러올 것이다
중장년들이 주목해야 할 변화의 한 축은, 저출산과 고령화의 합작품인 생산가능 인구의 감소이다.
‘인구 감소의 역습이 시작됐다’(한국경제 2023.11.16일 자) 제하의 일본 사례가 남의 일처럼 보이지 않는다. 도쿄 중심지에서 심야 영업을 하던 라면 집을 포함해서 많은 음식점들이 종업원 부족으로 영업시간을 단축하고 있다고 한다. 2025년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가 코앞인데 인력난과 낮은 채산성으로 건설업체 선정도 계속 유찰되고 있다. 더 상징적인 현상은 2030년에는 일본 전역의 버스 운전기사가 9만 3000명에 그쳐 3만 6000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2022년 운전기사의 평균연령이 53세로 상당수가 10년 이내에 정년을 맞는다는 것이다. 벌써부터 동경 시내에서 조차 버스 배차간격이 길어지고 있다. 결국 정년 연장이 대세다. 린다 그래튼이 2011년에 쓴 10년 후를 예측한 저서 ‘일의 미래’에서 앞으로는 100년을 살고 80년을 일해야 한다는 예측이 현실이 되어 가고 있다. 80세까지 일해야 한다면 중장년에게도 역동성이 요구되는 시기이다.
기술발전의 가속화는 ‘위기를 넘으면 풍요로움’으로
또 다른 변화의 한 축은 생성형 AI가 주요 이슈로 떠오른 2022년 11월 이후로, 전문가들도 따라가기 버거운 면이 있다. IT분야의 변화 속도를 보면, 2002년에 발표한 반도체 메모리 집적도가 매년 2배로 늘어난다는 ‘황(창규)의 메모리 법칙’과, 2020년에 발표한 AI연산능력이 10년 동안 1000배로 늘어난다는 ‘황(젠슨)의 이론’이 현실화되면서 변화를 실감하고 있다. 사용자 100만 가입자를 확보하는데 넷플릭스가 3.5년, 페이스북이 10개월, 인스타그램은 2.5개월, ChatGPT는 5일 걸렸다. 1억 명 가입자 달성에도 구글 Translate는 78개월, Pinterest는 41개월, Tik Tok은 9개월 걸렸는데, ChatGPT는 2개월 만에 달성한 것은 빠른 변화와 더불어 지속적이라는 것이다. 따라가기 버거운 것은 사실이지만, 이러한 빠른 변화는 우리에게 보다 많은 새로운 기회를 주고 있다.
‘불편한 진실’을 직시하고 정면으로 맞이해야 ‘새로운 도전’이 시작
통계에 따르면 은퇴 후 6년 뒤 중장년층 가구 50% 이상이 빈곤층으로 바뀌고, 중산층 유지 가구가 45%에 그치는 것이 불편한 진실이다. 나도 인생을 돌아보면서, 개선해 오면서 살아오기는 했지만, 다소 막연함이 있었고 머릿속으로만 돌아본 것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해보기도 한다. 여기서 막연함을 넘어 구체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디지털시대에 편리한 기록 도구가 발달했음에도 불구하고, 글이나 책을 쓸 때 손 글씨로 정리해 보기를 권하는 작가들도 있다. 손으로 글을 쓰면서 집중력이 높아지고, 쓰고 있는 글에 대한 잔영이 남아 오래 기억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신의 지나온 과거를 돌아보고 기록으로 계획을 세우는 것은,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는 것보다 잔영이 남아 오래 기억하면서,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개선해 나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내가 생애경력설계와 생성형 AI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어느 시점에서 돌아보니 시간이 지나면서 차별성이 부족함을 느껴서이다. 비즈니스 모델을 연구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면서, 기획하고 평가하고 직접 운영도 해 보았지만, 자기 진단을 해보면서 멈추어 있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뒤떨어지고 있다는 자각이었고, 불편한 진실과 마주 함으로써 새로운 도전이 시작된 것이다.
가속화되는 변화에 생산자 마인드로 보는 습관 들이기
중장년들은 최소 20년~30년 이상 무엇인가 경험하고 축적해 온 지식이 있다. 가끔 손을 보고 개선했다 해도, 그대로 사용하기에는 빠른 변화 속에서는 오래되고 흘러간 경험과 이야기일 수도 있다. 객관적 기준으로 자기 진단을 해보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재평가하는 것이 변화의 시작점이다. 그래야 무엇을 할 것인지 과제가 명확해지고, 방향을 잡을 수 있다.
서두에서 우리 각자에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어 소비자와 생산자(공급자) 마인드가 공존하고, 입장에 따라 달라야 한다고 언급했다. 내 안의 생산자 마인드가 변화에 적응하려는 노력을 많이 할수록 회사와 회사 제품 소비자들은 편해질 수 있다. 우리는 일생생활에서 아침에 출근하고, 식사하고, 관계자를 만나고, 마트나 편의점을 가면서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소비를 한다. 당연히 소비자 마인드로, 최고의 품질과 가성비를 매의 눈으로 비교하고 평가한다. 반면 회사 업무나, 대가를 받고 일할 때는 공급자의 입장에서 서비스나 상품을 공급하는 직간접적인 일을 하게 된다. 생산자 마인드는 고객의 마음을 얻기 위해 ‘변화하는 환경에 맞게 자신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이다..
100세 시대는 중년도 역동성과 생산자 마인드가 Key
변화하는 환경에 내가 불편해서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거나, 게을리해서 준비가 늦어져서 역동적이지 못하면, 고객은 불편을 느끼게 될 것이다. 중장년이라 해서 그럴 것이라는 이해는 DX(디지털전환) 시대에는 다소 익숙하지 못해도 통했을지 모른다. 100세까지 살고 80세까지 일해야 하는 시대, 생산인구 감소와 AX시대에는 중장년들이 하려고만 하면, 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Tool사용법만 알면 AX시대에는 AI 프로그램으로 일하기 더 쉬워지고 편해진다.
직원을 관리하고, 중장년 진로 멘토링을 진행하면서 변화에 수동적인 상대에게는 마음속으로지만 가끔 이런 질문을 던지는 경우가 있다. 소비자 마인드로 ‘회사나 업무를 쇼핑’하듯이 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