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헤르메스JK Jul 24. 2024

도심의 장마비가 들려주는 아리아

일상 속 아름다움의 재발견

도심 속 도로 차창 밖 세상이 흠뻑 젖어 있다. 

가로등 빛이 빗물에 번지며 어둠을 밝혀주지만

길을 재촉하는 사람은 우산 아래로 몸을 숨기고 

차들은 엉거주춤 조심스레 느릿한 길을 달린다. 


거리의 소음과 번잡함은 빗소리에 묻혀 사라진다. 

굵은 빗방울 소리가 리듬으로 차 안을 채우고

도시의 따스한 불빛이 일상 속으로 스며들면 

흐린 건물 실루엣이 낯선 정경을 만들어 낸다.


빌딩 사이로 떨어지는 큰 빗줄기가 창을 때린다. 

요란히 흐르다 잔잔히 부서져 평온으로 다가오면

자연이 보여주는 나만의 서정 시계가 돌아가면서

일상에 가려진 아름다움을 새로 발견하는 순간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