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강의 콘텐츠 개발 1
나는 13년 차 홍보 강사다. 강의를 1년에 약 120회 정도 했으니, 대략 1,000회는 훨씬 넘는다. 꽤 오랫동안 홍보전략, 보도자료 작성, 브랜드 스토리텔링, 온라인 SNS 홍보 등을 기업과 기관의 홍보 담당자나 사업 담당자에게 강의했다. 13년 동안 참 많은 곳에서 강의했다. 중앙행정부처, 공공기관, 기업, 공기업, 교육기관에서 짧게는 30분에서 길게는 32시간까지 강의를 했다.
이제 막 강사가 되고자 하는 분이나 마케팅이 필요한 강사에게 필자의 13년 마케팅 비법을 알려 주고자 한다. 첫 강의를 준비하면서 강의 콘텐츠 개발하는 방법, 내 강의를 홍보하는 방법, 강사 본인을 브랜드로 만드는 방법, 강의 영업 방법, 강의 문의 대응하는 방법, 강의 실적을 온라인에 기록하고 엑셀로 관리하는 방법, 새로운 강의 개발과 강의 콘텐츠를 확장하는 방법 등이다. 먼저, 강의 콘텐츠 개발이다.
강사의 시작은 강의 콘텐츠 개발이다. 강사는 1인 기업이다. 그래서 기업이나 기관과 마찬가지로 상품이나 서비스 개발을 무엇보다 먼저 해야 한다. 상품이 있어야 고객을 찾고 마케팅을 하고 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 강사에게 상품은 강의 콘텐츠다.
첫 강의 콘텐츠는 경력에서 나온다. 필자도 20년간 기업 홍보팀과 홍보회사에서 일한 경력에서 첫 강의 콘텐츠를 찾았다. 필자는 강의를 마치고 나면, 수강생에게 가끔 감사 문자나 메일을 받고 한다. 필자가 기업에서 경험한 홍보 관련 얘기를 했을 뿐인데, 수강생에게는 많은 도움이 된 모양이다.
필자의 홍보 경력은 크라운제과에서 홍보팀 사보 담당에서 시작해서, ADT캡스 홍보팀장과 마리오 홍보팀장을 거쳐 오리온그룹 홍보팀장을 지냈다. 또, 홍보회사 아이앤알과 메타커뮤니케이션즈에서 홍보 컨설팅과 대행을 경험했다.
대부분의 강사 희망자들은 자신이 경험한 콘텐츠를 별것 아니라고 여기곤 한다. 하지만 누군가에겐 큰 힘이 된다. 첫 강의 콘텐츠는 이렇게 자신의 경험 스토리에서 콘텐츠를 찾아야 한다. 강사는 ‘나 자신이 곧 상품’이기 때문이다. 바로 자신이 지닌 콘텐츠가 강의가 된다. 그래서 경험에 관한 콘텐츠를 찾을 때 명심할 점은, 절대로 자신이 경험했던 일들을 과소평가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필자도 처음엔 필자의 경험이 대단하다고 여기지 않았다. 하지만 종종 수강생들이 큰 도움이 된다고 감사 인사를 할 때가 있다.
한 분야에서 10년 이상 일했다면 전문가라 할 수 있다. 지나온 다리를 무너뜨리지 말고 점프대로 삼아야 한다. 경험에서 나온 콘텐츠를 강의 콘텐츠로 만들고 자신을 브랜딩하고 전략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해야 한다. 필자는 지금도 홍보 강의를 하며 ‘내 경험은 소중한 자산이며, 타인에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