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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라지 말라

2021.10.09

by 고주

나무라지 마라


왜 자꾸 뒷짐을 지느냐고

너무 나무라지 마라

빨리 가는 시간 쫓아가느라고

허리가 굽어 자꾸 앞으로

꼬꾸라져서 그런 것이다


6시 내 고향에서 엄마 소리만 들어도

목젖이 울컥울컥

울음을 삼킨다고

너무 나무라지 마라

그때는 몰랐던 것들이

때가 되니 내 맘대로 안 된다는 것을

알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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